세계가 향후 5년간 1.5도 이상 온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경고가 전망되는 가운데 사람들이 현재의 국가가 지속적으로 경제 성장 위주로 투자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헨리 & 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딥놀로지애널리스틱스(Deep Knowledge Analytics)와 함께 투자 이주 기후 회복력 지수(Investment Migration Climate Resilience Index)를 선보였다. 이 지수는 자국의 기후 회복력을 평가하고 투자 이주 프로그램 옵션을 탐색하는 새로운 분석 도구다. 이는 현지 국가의 경제에 상당한 투자를 하는 대가로 기후 회복력이 더 높은 지역에서 거주권이나 시민권 취득에 대한 지침 역할을 한다.

투자 이주 기후 회복력 지수는 세계은행의 GDP 데이터(각국의 정규화 GDP 및 1인당 GDP의 평균)와 노터데임대학교의 최신 노터데임 글로벌 적응 이니셔티브(Notre Dame Global Adaptation Initiative](ND-GAIN) 국가 지수(Country Index)를 통합한 것이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한 국가의 취약성과 금융 투자(기후 금융)를 기후 적응 조치로 전환할 준비성을 보여주는 지수다.
헨리 & 파트너스의 새로운 글로벌 기후 회복력 순위(Global Climate Resilience Ranking)는 이 지수에 GDP 데이터를 추가해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가장 불리한 영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국가의 경제적 역량에 대한 중요한 고려사항을 통합했다.
이 새로운 연구에서는 5가지 매개변수 내에서 900개 이상의 서로 다른 데이터 포인트를 사용해 취약성, 기후 투자 활용에 대한 준비 상태, 그리고 경제적 적응 능력의 주요 요소를 고려했다. 180개국을 대상으로 이들 국가의 기후 회복력(Climate Resilience) 점수를 산출해 높은 회복력(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중간 회복력(45~59.9점), 낮은 회복력(44.9점 이하)의 세 가지 회복력 범위로 구분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국가(142개국)가 산불, 허리케인, 폭염, 홍수, 가뭄, 폭풍과 같은 극단적인 환경적 사건으로부터 시민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는 낮은 회복력 범위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국가들이 기반 시설은 부족하고, 많은 자연 재해에 노출되어 있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피해를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낮다는 것이다.
미국은 기후 회복력 점수에서 70.6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독일(70.3), 영국(69.4), 스위스(68.4)가 그 뒤를 이었다. 캐나다(68.3)는 근소한 차이로 5위를 차지했다.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들은 100점 만점에 19.1점을 받아 136위를 기록한 차드와 함께 세계에서 기후 회복력이 가장 낮은 하위 5개국을 차지했다.
헨리 & 파트너스 CEO 져그 스테펀(Juerg Steffen)박사는 "기후 변화는 이미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거주권이나 추가 시민권 외에도 기후 회복력이 더 높은 국가에 투자해 가족, 자산 및 중요한 기반 시설을 미래의 기후 충격에 더 잘 견딜 수 있는 더 회복력 있는 장소로 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