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폭발적 성장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버려지는 배터리의 규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2025년 말 하루에만 약 7800만 개의 IoT 배터리가 폐기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적 위기를 불러오는 심각한 사안이다. 배터리는 제조 과정에서 자원을 소모하고, 폐기될 때에는 토양과 생태계를 오염시킨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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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캐스트 찰스 괴츠(Charles Goetz) CEO

무선 전력 기술의 가능성

무선 전력(Wireless Power) 기술 전문 기업 파워캐스트(Powercast)가 개발한 특허 기반의 무선 주파수(RF) 기술은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기술은 주변의 전파를 포착해 직류(DC) 전력으로 변환하고, 수 인치에서 최대 80피트 떨어진 기기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를 완전히 대체하거나, 소량의 전력 공급으로 배터리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 작은 개선이 큰 변화를 만든다. 단순히 교체 주기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이러한 점에서 무선 전력이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지속 가능성을 담보한다고 본다.

에지 AI를 위한 전력 인프라

AI는 점점 더 에지에서 구현되고 있다. 수많은 센서와 소형 기기들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장에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며,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산형 지능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 없이는 불가능하다. 

에지를 소유하려면 RF가 필요하다. 무선 전력은 에지 AI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이미 삼성의 친환경 TV 리모컨에 적용된 기술은 10년 동안 약 7억 개의 배터리가 매립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무선 전력의 진정한 가능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앞으로 등장할 수많은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은 지금 누군가의 머릿속에만 존재한다. 그러나 무선 전력은 우리 삶의 모든 기기를 끊김 없이 연결하고, 사용자가 기기를 관리하는 대신 기기가 우리를 관리하는 세상을 열어갈 것이다. 이것이 바로 편리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이며, 내가 무선 전력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다.

(*이 기고문은 GTT KOREA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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