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 시장은 신제품 중심 전방 물류가 디지털화되었으나, 반품·수리·중고 거래 등 후방 물류는 여전히 수작업 위주로 단절과 비효율이 심각하다. 이로 인한 데이터 불일치와 낮은 신뢰도로 매년 막대한 가치가 손실되며, 특히 유럽연합의 순환경제 규제 강화가 기업들로 하여금 디바이스 이력 관리와 투명한 데이터 확보를 필수로 만들고 있다. 이에 중고 기기 시장 확대와 함께 생애주기 전반의 신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디바이스 라이프사이클 관리 기업 앱쿠도(Apkudo)가 ‘디바이스 패스포트(Device Passport)’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디바이스 여권 역할
디바이스 패스포트는 각 디바이스에 고유하게 부여되는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식별 수단으로, 디바이스가 반품, 수리, 재사용 등의 과정을 거칠 때마다 해당 이력과 상태, 사용 정보, 인증 내역 등을 모두 기록해 상태·이력·이동 경로를 검증 가능한 형태로 실시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은 중고·수리 기기의 품질과 가치를 신뢰할 수 있으며, 규제 준수와 지속가능성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디바이스 패스포트가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그 기반이 되는 데이터가 검증되고 일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앱쿠도는 ‘앱쿠도 플랫폼(Apkudo Platform)’을 개발해 디바이스 라이프사이클 전 구간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통합·정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앱쿠도의 자동화 로보틱스 장비, 창고관리시스템(WMS), 고객사 애플리케이션, 제3자 데이터 소스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된 신뢰 데이터 레이어로 구성한다. 이 데이터는 인사이트 모듈,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엔진, 생성AI 워크플로를 통해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운영 최적화와 비용 절감
앱쿠도는 디바이스 패스포트에 ‘앱쿠도 디바이스 AI(Apkudo Device AI™)’를 결합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디바이스 AI는 순환경제 환경에 특화된 파인튜닝 생성AI 서비스군으로, 각 디바이스의 패스포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든 라이프사이클 단계에서 평가, 최적화, 의사결정 자동화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디바이스 재사용 극대화, 비용 절감, 운영 속도 향상 등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디바이스 AI는 단순히 기기의 과거 이력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적된 데이터를 학습해 더욱 똑똑한 의사결정과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앱쿠도 조쉬 매튜스(Josh Matthews) 공동창립자 겸 CEO는 “디바이스 패스포트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순환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라며 “진정한 차별점은 그 뒤에 숨은 앱쿠도 플랫폼과 디바이스 AI의 결합에 있으며, 이는 인사이트를 실행력으로 전환해 파트너들이 모든 디바이스의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