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5G 등과 함께 세상을 바꿀 제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설명한 지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작, 발표됐다. 또한, 디지털 트윈 국제표준을 제안, 개발해 제정·발간까지 완료하는 등 디지털 트윈 활용·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ETRI가 만든 기술발전지도 2035에서 표현하고 있는 미래의 디지털 트윈 사회, 자율형도시 모습
ETRI가 만든 기술발전지도 2035에서 표현하고 있는 미래의 디지털 트윈 사회, 자율형도시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양한 산업·공공 분야에서의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방안을 제시한 '디지털 트윈의 꿈'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디지털 트윈’ 관련 국제표준안을 제안, 지난해 10월 ISO 23247로 개발을 완료해 발간·배포하는 성과를 거뒀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가상공간에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에서의 문제를 발견하고 대비하거나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에너지 등 산업뿐만 아니라 환경, 재난재해, 도시와 같은 공공 분야에서도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ETRI가 이번 개정하여 발간한 '디지털 트윈의 꿈'은 다양한 분야의 산업 현장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디지털 트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기술 수요자 측면에서 청사진을 제시한다. 

'디지털 트윈의 꿈'을 집필하고, 디지털 트윈 국제표준 제안/개발을 주도한 ETRI 연구진(좌측부터 김용운 책임연구원, 김성혜 책임연구원, 유상근 전문위원)
'디지털 트윈의 꿈'을 집필하고, 디지털 트윈 국제표준 제안/개발을 주도한 ETRI 연구진(좌측부터 김용운 책임연구원, 김성혜 책임연구원, 유상근 전문위원)

현재의 디지털 트윈 기술개발 중에서는 본질적 문제 해결에는 미흡하고 가시적으로 화려한 형상 표현에 그치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한다. 디지털 트윈에 대한 이해, 개발 시간, 예산, 인력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는 산업 특성에 맞는 적정한 투자와 함께 디지털 트윈의 개념과 이해에 대한 사전 고려가 선행돼야 함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기존의 ▲디지털 트윈 데이터 모델링 ▲서로 다른 디지털 트윈 간 연동 및 인터페이스 ▲형상화 충실도 및 가시화 충실도 ▲충실도 설계 기준 ▲수준 성숙도 진단모델이 보완됐다. 

또한, ▲AR·VR·MR, CPS, 메타버스 등 기타 관련 기술과의 연계 등에 대한 연구 성과 ▲디지털 트윈의 개념과 정의, 기대효과 ▲디지털 트윈 종류와 모델 결합 ▲상호운용성 ▲생애주기 관리와 디지털 쓰레드(Digital Thread) ▲참조모델, 모델링 방법을 추가해 기술 수요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디지털 트윈 기술의 국제표준화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트윈 관련 국제표준안을 제안, 미국·프랑스·영국·독일·일본 등 여러 국가와 공동 개발해 지난해 10월 ISO 23247 시리즈 표준 개발을 완료했다. ISO 23247은 제조 분야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기술을 정의한 표준 문서다. 

ETRI 연구진이 국제표준화기구(ISO/TC 184) 디지털제조(SC 4/WG 15) 분야에 참석하여 디지털트윈 국제표준안(ISO 23247) 5,6부 추가개발을 위해 관계자와 논의하는 모습('22.6., 스웨덴)
ETRI 연구진이 국제표준화기구(ISO/TC 184) 디지털제조(SC 4/WG 15) 분야에 참석하여 디지털트윈 국제표준안(ISO 23247) 5,6부 추가개발을 위해 관계자와 논의하는 모습('22.6., 스웨덴)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일반적 적용 사항들을 담고 있어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표준이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에서도 KS 표준으로 제정을 추진해 심의 단계를 거치며 발간 준비 중이다. 

ETRI는 현재 ISO 23247을 바탕으로, 가전제품 제조 공정 대상의 대규모 확장성 분산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제조 디지털 트윈 프레임워크 개발과 반도체 잉곳 성장 설비에 대한 운영 최적화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보잉·록히드마틴과 스웨덴의 샌드빅과 같은 산업체도 ISO 23247을 적용한 제조 시나리오를 공개하는 등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진은 향후 총 4부로 이뤄진 ISO 23247시리즈에 더하여, 제품 생애주기 동안 디지털 트윈과 물리적 객체를 데이터로 연결하고 관리하여 디지털 트윈이 생성된 이후 모든 시점에서 필요한 데이터의 추적 및 활용을 지원하는 디지털 쓰레드(제5부) 표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의 디지털 트윈을 구성하기 위하여 개별 단위의 디지털 트윈들을 블록과 같이 조립하여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작시키는 디지털 트윈 컴포지션(제6부) 표준 개발도 같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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