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기라고 하더라도 웨어러블 기기라면, 그것도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사용하도록 만들고자 한다면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웨어러블 IT 기기가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패션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러면서도 편의성과 본질인 기능성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글로벌 AR 기술 기업 엔리얼(nreal)이 이번에 발표한 '엔리얼 에어'는 약 79g의 가벼운 무게로 착용감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 하고, 디자인 또한 IF 어워드에서 수상한 디자인으로 패션성 또한 확보했다. 이제 기능성까지 확보한다면 AR 글래스의 대중화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일반 사용자를 위한 AR 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출시한 엔리얼은 더욱 가볍고 심플한 제품의 개발을 시도해, 데일리 선글라스 수준의 가볍고 트렌디한 AR 기기 '엔리얼 에어'를 선보였다.
엔리얼 코리아 여정민 지사장은 "과거 엔리얼 라이트가 기업용 혹은 개발자용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엔리얼 에어는 본격적인 일반 소비자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AR 글래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대상의 변경에 따라 각종 편의성 또한 강화됐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얼굴형과 코 높이에 맞춰 3개의 코받침을 제공하며 3단 레이크 조절 시스템으로 안경 렌즈를 기울여 시야각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46도의 시야각, 49PPD(Pixel Per Degree)의 해상도를 제공하며, 블루 라이트 차단, 플리커 프리, 아이 컴포트에 대한 TUV 라인란드 인증을 받아 눈의 피로도를 낮추고 시력을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더해 맞춤형 교정 렌즈를 지원해 시력 교정이 필요한 경우 기본으로 제공하는 별도의 렌즈프레임으로 도수렌즈를 제작해 장착 후 사용할 수 있다.
앱과 콘텐츠 확보가 우선
여정민 지사장은 2019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엔리얼은 그동안 공공기관이나 연구소, 학교 등과 AR 솔루션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지금도 많은 개발자들이 엔리얼 관련 콘텐츠와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엔리얼 에어와 관련해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앱, 기술연구, PoC 등에 초점 맞춘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SDK 무료 배포 등의 개발자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또한 “엔리얼 사용자 시장 조사 결과를 따르면 70~80%의 소비자가 스트리밍 콘텐츠 활용을 위해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엔리얼 에어를 통해 긴 출퇴근길이나 운동하고 게임하고 영화를 시청하는 다양한 일상 활동 속에서 시공간에 관계없이 보다 큰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리얼 에어의 주요 콘텐츠는 스트리밍 미디어, 피트니스, 게임 등이며, 관련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선이라는 명확한 한계
엔리얼 에어는 아직 몇가지 한계를 갖고 있다. 우선 제대로 연결될 수 있는 기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향후 iOS 등 타 기기를 지원하기 위한 어댑터를 출시한다고 하지만 시일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제로는 선이다. USB C타입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엔리얼 에어의 경우 항상 스마트폰이 있어야 하며, 걸리적거리는 선이 항상 이 스마트폰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

아직은 한계가 많은 AR 글래스이긴 하지만,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갖고 있다. 여정민 지사장이 설명한 사례 중 하나는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스피치 투 텍스트 기능으로, 이처럼 창의적인 방법으로 AR 글래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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