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겪으면서 불안정한 고용시장에서 프리랜서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나 2년간 세계 실업률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프리랜서들이 느끼는 고용 기회는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IT와 금융 및 마케팅 영역을 중심으로 프리랜서 고용이 늘어났다. 

젊은 층의 프리랜서 진입이 두드러졌고 여성 프리랜서 시장이 확대됐다. 남녀 프리랜서 임금격차는 여전했지만 여성 프리랜서의 고용 만족도는 남성 프리랜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오니아가 발간한 ‘2022 전 세계 프리랜서 산업 동향 및 수입 현황 보고서’
페이오니아가 발간한 ‘2022 전 세계 프리랜서 산업 동향 및 수입 현황 보고서’

글로벌 통합 금융 솔루션 기업 페이오니아 코리아(대표 이우용)는 14일 ‘2022년 전 세계 프리랜서 수입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프리랜서 동향과 시사점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불확실한 시기의 노동 시장에서는 ‘유연함’과 ‘민첩성’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원격근무에 익숙하고 유동적인 업무가 가능한 프리랜서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오니아 서비스를 이용하는 세계 100여 개국에 걸친 프리랜서 2000명 대상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이번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32%는 팬데믹 이후 수요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45%는 수요가 유지됐다고 답변했다. 2년간 프리랜서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프로그래밍(21%), 금융(19%) 및 마케팅(14%) 순으로, 고객 지원 분야 수요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20%). 

프리랜서 수요 전망에서도 73%가 프리랜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응답하면서 향후 프리랜서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리랜서 수요 증가는 임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프리랜서의 평균 시급은 28달러로 2020년 21달러와 비교해 약 33% 상승했다. 또한 응답자의 40%가 팬데믹 이후 시급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그쳤다.

여성 프리랜서의 비율도 2020년 24%에서 29%로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고용 불안이 더 많은 여성을 전통적인 방식의 고용형태보다는 디지털 영역으로 이끄는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해 여성들의 프리랜서 시장 진입은 증가하는 한편 평균 시급(23달러)은 남성(28달러)의 82%에 그치며 임금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여성(3.28점)은 남성(3.21점)보다 프리랜서 직업에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여성은 전업 프리랜서(3.28점)가 파트타임 프리랜서(3.03점)보다 만족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면서 여성들에게 프리랜서 직업이 전통적인 노동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25~34세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18~24세와 35~44세가 그 뒤를 이으면서 불안정한 고용시장에서 타격이 있었음과 동시에 길어진 팬데믹에 젊은 층이 새로운 경제 활동을 위해 프리랜서로 빠르게 진입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 자신의 사업 역량을 알리기 위해 소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으며, 페이스북(36%)을 2020년에 이어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어 링크드인(35%), 인스타그램(27%), 유튜브(14%)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21년 오픈한 ‘링크드인 마켓플레이스’가 젊은 프리랜서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링크드인 활용도가 2020년(28%)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페이오니아 코리아 이우용 대표는 “이번 리포트는 향후 경제 시장을 주도할 프리랜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라면서 “페이오니아는 파이버, 업워크 및 아펜(Appen)과 같은 글로벌 채용 플랫폼들과 협업을 통해 프리랜서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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