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미술품 NFT를 론칭시킨 미술품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한 미술 투자 서비스 기업 피카프로젝트(공동대표 송자호, 성해중)가 시작한 NFT 미술품 경매가 1주년이 됐다.

1년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NFT 미술품 경매에 세계적인 아티스트 마리킴 작품에 블록체인 기반의 NFT를 도입해 디지털,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공유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마리킴의 'Missing and found'(2021) 작품은 5천만 원에 시작해서 엄청난 경합 끝에 한국의 한 컬렉터에게 288 이더리움에 낙찰되었다. 288 이더리움을 한화로 환산하면 약 6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시작가에 11배 이상 올라간 가격이자 마리킴의 지금까지 작품에서 최고가에 해당한다.

NFT는 기존의 가상 자산과 달리 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NFT가 적용된 코인은 다른 코인과 '대체 불가능한' 별도의 인식 값을 갖게 되어 코인마다 가치가 달라지게 되며, 이를 통해 가상 자산에 희소성을 부여해 미술품, 온라인 게임 등의 아이템 거래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관련 영향력이 커지면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NFT 미술품 경매에서 국내작가 작품이 수억 원대에 낙찰된 것은 국내 미술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며 많은 화제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마리킴의 작품 Missing and found
마리킴의 작품 Missing and found

NFT와 아트의 만남이 이뤄낸 변화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디지털 작품을 위한 판로가 생겼다는 것이다. NFT를 통해 디지털 원본에 대한 인증과 소유에 대한 증명이 가능해지다 보니, 디지털 아트 작품 거래의 범위가 빠르게 확산되었다. 실제로 피카프로젝트가 지난 3월에 NFT 작품을 선보인 이후, 국내에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상품에 NFT 콘텐츠를 접목하며 다양한 사업을 선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NFT 아트의 ‘예술의 본질’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도 나타내고있다. 대다수의 NFT 디지털 작품이 어디선가 퍼 온 이미지를 토큰화한 것에 불과하다며, 실물 작품이 주는 예술적 느낌이 제거된 NFT 전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피카프로젝트 선임 큐레이터 최고운은 "원본 인증과 소유권 증명을 필두로 하는 NFT 기술의 도입은 작품 거래에 있어  투명성과 혁신의 기회를 가져와 자본이 뒷받침되는 건강한 미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무수히 많은 군중을 타깃으로 하는 NFT 거래의 활성화를 통해 해당 실물 작품에 대한 담론의 폭을 넓히고, 미술 시장에서 그 가치를 올릴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