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20년 기준 '수출 1위 품목 수'와 '수출 시장 점유율' 모두 세계 10위를 기록, 2년 연속 세계 수출 10위를 지켰다고 무역협회가 발표했다. 무역협회가 지난 25일 발표한『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2020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 1위 품목 수 에서 2년 연속 10위를 기록하고, 수출시장 점유율 부문에서도 10위를 지켜, 전 세계 교역액 규모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대비 7.1% 감소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건재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1위 수출 품목은 전년대비 6 품목 증가한 77품목이었고, 최다 보유국은 중국이 1,798개로 1위, 이어 독일과 미국이 각각 668개와 479개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탈리아(201개), 일본(154개), 인도(148개)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새롭게 수출 규모 1위에 올라선 품목은 총 17개로 화학과 섬유제품이 주종을 이뤘다. 기존에는 1위 품목에 없었던 제조업 영역에서 3개 품목이 새롭게 1위를 차지했으며 이 중 편광재료제의 판(24.7억 달러)과 레이저기기(22.4억 달러)는 2020년 수출 20억 달러를 상회하며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으로 부상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수입시장에서도 한국 수출품의 선전이 두드러졌는데, 특히 미국 시장에서 SSD, 컴퓨터 부품 등 IT 제품 수출이 대폭 확대되는 등 전년 대비 미국에 대한 수출 총액이 8.0%, 수출 1위 품목 수출액이 7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1위를 달성한 수출 품목은 중국 및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품목들로 분석됐다. 우리나라가 기존에 1위를 하던 품목을 가장 많이 가져간 국가는 중국으로,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3개 품목에서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우리나라 1위 품목 77개 중 16개 품목에서 일본이 2위를 차지했으며, 그 중 7개 품목은 점유율 격차가 5%p 미만에 불과해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화학제품(15개)과 철강·비철금속(12개) 품목 군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은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수출 강국로 나타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R&D 역량 강화,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차세대 유망 품목 육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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