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음성 인식 전문 업체 엘솔루(구 시스트란 인터내셔널)가 법무부의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동참한다. 자동 조서 작성 서비스에 음성 인식 기술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대부분 절차가 종이 문서를 통해 이뤄져 디지털화 사각지대였던 국가 형사 사법 체계를 전자화하는 사업이다. 법무부, 검찰,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에서 이 시스템을 이용할 예정이다.

특히 법무부는 형사 사법 분야 업무 혁신 영역 중 자동 조서 작성 부문에 엘솔루의 AI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조사 시간을 단축하고 진술 녹음을 통한 조사 과정 내 인권 보호 기능도 강화할 수 있다. 원격 화상 조사 서비스에도 도입해 간단한 진술을 위해 수사 기관에 출석해야 하는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2005년 설립된 엘솔루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융합해 음성 인식, 기계 번역, 자연어 처리 등 AI 솔루션을 연구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엘솔루의 한국어 음성 인식률은 98% 수준으로 정확성이 높다. 공공, 금융,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엘솔루는 올 3월 KB금융그룹이 추진하는 8개 계열사 통합 컨택센터 ‘KB미래컨택센터(FCC)’에 자사 음성 인식 기술을 공급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 서울상수도사업본부 등 여러 공공 기관에 AI 음성 인식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ezNTS V10은 고도화한 인공 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기계 번역 엔진이다. 스스로 문맥을 이해하고 전체 문장·문단 단위로 번역문을 처리해 기존 제품보다 높은 품질의 기계 번역이 가능하다. 신규 출시 제품은 국방, 특허, 법률, 자동차 등 B2B 시장에서 다국어 지원 서비스 수요가 있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 회사는 현재 전국 약 25개 지자체에 외국인 대상 다국어 번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250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도  있다.

김우균 엘솔루 대표는 “낮은 시스템 환경에서도 최대 98% 이상의 음성 인식률을 자랑하는 엘솔루의 AI 음성 인식 기술은 AICC 산업을 넘어 음성 기록 등 적용 범위가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최근 출시한 AI 번역 솔루션 ezNTS와 결합해 영상 자막 번역, 메타버스, 실시간 화상 통역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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