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더 이상 코리아 텔레콤이 아니라 코리아 테크, 코리아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불리길 희망한다”
KT 구현모 대표이사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Digital-X Summit 2022’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서 “개인 고객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에 그치지 않고, KT 스스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며, B2B, 디지털 플랫폼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AI를 활용한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Digital-X Summit 2022’은 B2B 고객을 위한 컨퍼런스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디지털 기술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디지털 전환(DX)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AICC, 로봇, 통신DX, 안전DX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 사업 설명과 다양한 고객 사례가 발표됐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환경의 변화와 디지털 기업의 경쟁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정보/공공 기관 역시 디지털 뉴딜 투자를 확대하며 이 흐름에 따르고 있다. 그러나 변화를 앞둔 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이해 부족과 투자 효과에 대해 고민한다. 또 디지털 인력 확보와 디지털 문화 조성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실제로 디지털 혁신을 이룬 기업들도 새로운 업무 환경과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신수정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은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KT는 AI 스피커(기가지니)를 310만 대 보급한 데 이어 빅데이터 18페타바이트를 운영, 분석하고 있으며, IDC/클라우드 점유율이 41%로 다른 경쟁 기업에 비해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KT의 통신 역량과 전국 영업망을 갖춘 B2B 사업 역량, 재난망, 국방통합망 등 대형 국가 프로젝트 구축 경험 등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더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파트너이자 인에이블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2020년 대비 2021년 수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매출 또한 4.3조로 향상됐다. 이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수주가 전체의 65%, 매출만 놓고 보면 42%를 차지, 디지털 서비스 비중이 크다. 이에 KT는 IDC, AICC, 클라우드, 로봇, 교통/모빌리티, ITO, 보안/안전, 메타버스, 헬스케어, 에너지/환경을 10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으로 정하고, 분야별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KT 100 고객센터는 1950만 명의 고객이 월 576만 통의 전화 문의를 하며, 상담 유형은 1300개로 크고 복잡한 고객센터다. AI 상담과 AI 업무 지원으로 상담 후 처리 시간과 본인 확인 시간이 단축된 것은 물론 AI 보이스봇은 월 30만콜을 상담사 대신 받아줘 8%의 비용 절감 효과와 13만 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내었다. 지난해 목표로 한 고객센터 100번을 AICC로 전환에 성공하면서 KT는 관련 솔루션을 은행, 증권, 보험, 제조, 홈쇼핑 등 고객센터를 갖춘 기업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 체계를 갖췄다.
AICC에 이어 로봇과 관련해서도 회사는 기대하는 바가 크다. 국내 로봇 시장은 2025년을 기준으로 23만 대, 28조 원으로 규모로 예측된다. 2021년 사업 진출 이후 회사는 로봇 대중화 시대를 열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에 로봇 8대를 납품했으며, CJ푸드빌 역시 코로나로 인한 외식업계의 환경 변화에 맞춰 로봇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중이다.
KT의 AI로봇사업단 이상호 단장은 “통신, 미디어, 보안 등의 플랫폼 비즈니스 운영 역량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혁신 신기술을 갖춘 KT가 제조사와 수요처를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T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2020년 통신에 ICT 사업 추가, 2021년부터 DX 인에이블러이자 통합 사업자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선도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