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지구의날을 맞아 오라클에서 의미있는 최신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라클과 CIO 고문 겸 하버드 대학교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 강사 파멜라 루커(Pamela Rucker)는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활동의 진전을 위해 기업이 더욱 나서서 실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2의 지구는 없다(No Planet B)’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1만 1005명의 소비자와 기업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성이나 사회적 이니셔티브의 정체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으며, 기업들의 직접적인 행동과 기술 활용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2년간 이어온 팬데믹은 개인의 생활 방식을 넘어 우리의 사고와 국가 정책 및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 93%의 응답자들은 이에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요소들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80%는 지난 2년 동안 행복 방식이 변화했지만 94%는 사회적 실천이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그것은 다른 시급한 현안에 따라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가 우선순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42%다. 또 장기보다는 단기 이익에 치중한 결과(39%)이며 나태하고 이기적인 환경 보호 인식 때문(37%)이라는 것이다.
소비자로서 기업과 정부에 거는 기대는 어떨까?
45%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사회적 요소에 정부보다 기업들이 더욱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변화를 만들지 못한 기업에 실망감과 답답함을 느끼며(78%), 기업들이 ESG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발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89%), 이를 입증할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소비자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목표 달성에 기업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그 해결책은 인공지능(84%)이며, 사람들이 못한 것을 해낼 수 있다(61%)는 기대가 높았다.
그렇다면 기업들의 어떤 생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을까? 먼저 경영인들은 편견과 감정이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며(96%), 지속가능성과 ESG 프로그램이 기업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지만(92%), 계획을 실천하는 과정에 제휴사및 관계사의 ESG 과련 지표 확보와 데이터 부족, 수작업 기반의 보고 절차 등 운영상의 어려움(91%)을 지적했다.
브랜드 강화(40%), 생산성 향상(39%), 신규 고객 유치(38%) 측면에 ESG 프로그램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영인들은 지속가능성에 인공기능 기술을 더하면 장기적으로 성공할 것(89%)이라고 말해 이에 거는 기대도 상당했다. 편견과 감정을 가진 인간보다는 데이터 수집(43%), 합리적이고 편견 없는 의사결정(42%), 측정 지표와 과거 성과 기반의 미래 성과 예측(41%) 등 인공지능의 장점을 꼽았다. 93%의 경영진이 “앞으로의 의사 결정에 사람보다 AI를 더 신뢰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경영인들은 지속가능성과 사회 활동의 성공에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해관계자들의 피드백에 맞춰 변화를 더 잘 수용하며(48%),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타인에게 교육할 수도 있고(46%), 직면한 상황에 맞는 전략적 의사 결정(42%) 또한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이니셔티브를 실천하지 않는 기업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 기업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문제를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가진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을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실천을 원한다(94%). 과반수에 가까운 응답자가 건강한 삶의 방법을 정립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더 평등한 세상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이에 발맞추지 못한 기업이나 브랜드에 등을 돌릴 것(70%)이다. 응답자들은 현재 직장을 떠나 사회적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으며(69%), 참여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87%)을 넘어, 투자나 취업을 하겠다는 응답도 83%에 달했다.
경영인도 소비자의 변화된 인식을 느끼고 있다. “투자를 늘리길 원한다(91%)”, “사회적 활동 관련 지표가 포함돼야 한다(94%)”며 궤를 같이 하고 이다.
파멜라 루커 CIO 고문 겸 하버드 대학교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 강사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실질적인 변화다. 기업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동시에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취업이든 사업 투자든 환경과 사회에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는 기업과 함께 일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기술들이 실천을 가로막던 난관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르겐 린드너(Juergen Lindner) 오라클 SaaS 글로벌 마케팅 부문 CMO 겸 수석 부사장은 “경영인들은 지속가능성과 기업의 이윤이 양자택일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ESG 활동의 모든 장애 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