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쉘(Shell)은 지난 25일 친환경 밸류체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으로 현대차는 전동화 사업체제로의 전환 및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고, 쉘은 그린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중점 협력분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EV Charging)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Low-carbon Energy Solutions) △수소(Hydrogen) △디지털(Digital)을 선정하고 향후 다년간의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와 쉘의 전기차 충전 브랜드인 쉘 리차지 솔루션즈(Shell Recharge Solutions)는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주요 유럽 시장에서 공식 MSP(Mobility Service Provider) 파트너십도 별도 검토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가 많이 구축된 유럽 시장에서는 양사가 제네시스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전기차 수요의 빠르게 증가하는 아시아 권 쉘의 주유소 네트워크에 전기차 충전소를 병행 배치해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쉘은 80개 국가에서 약 4만5000개의 주유소를 보유해 이 분야 세계 1위이다.

현대차는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을 뜻하는 RE100을 2045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각사 사업장에서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고 선언한 바 있다.

쉘의 경우 향후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차로 변경 시 현대차의 수소 전기 트럭 및 배터리 전기차의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와 쉘은 수소 생태계 발전 및 수소 전기차(수소 전기 트럭 포함)의 글로벌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차량 내 소비자경험 혁신을 위해 차량관리, 스마트 정비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확대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쉘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의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특화 역량을 활용해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의 신규 수요 창출 및 시장 확대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