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제작 툴 시장은 생성AI의 등장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지만, 동시에 벤더 종속, 감시, 폐쇄적 생태계, 소유권 상실 등의 부작용이 부각되며 독립적이고 탈중앙화된 대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창작자와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소유하고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검열 저항성 및 코드 소유권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웹사이트 빌더 기술 역시 개방형, 분산형 접근으로의 전환이 주목받고 있다.

오픈소스 소셜 미디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솝박스(Soapbox)가 분산형 프로토콜 기반 AI 웹사이트 빌더 ‘셰익스피어(Shakespeare.diy)’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창작자 중심의 오픈소스 대안

셰익스피어는 사용자들이 자연어를 이용해 웹 기반 인터페이스 상에서 손쉽게 사이트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가 노스트(Nostr) 키를 활용해 신원을 완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특정 기업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도록 다양한 AI 제공자(NSP·Nostr Service Provider)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기업 계정이나 구독 없이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비용이 투명하게 표시되고 즉시 사이트를 배포하거나 소스코드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웹사이트를 설명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웹사이트 미리보기를 생성하고 사용자와의 대화에 따라 즉시 사이트 레이아웃이나 기능을 수정해준다. 이 모든 데이터는 노스트 프로토콜을 통해 호스팅돼 검열 저항성과 분산화를 동시에 보장한다.

사용자는 노스트 계정으로 자유롭게 로그인하거나 새 계정을 생성할 수 있고, AI 선택 단계에서 다양한 NSP의 모델과 기능, 가격대를 비교·선택할 수 있다. 이후 자연어로 사이트를 설계하고, 실시간으로 레이아웃과 기능을 조정하며 제작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 제작이 끝난 뒤에는 완성된 사이트를 바로 공유하거나 전체 소스코드를 내려받을 수 있다.

베타 기간 동안 사용자는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Gemini Flash)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고급 사용자의 경우 깃허브(GitHub)·깃랩(GitLab) 레포지토리를 가져와 AI와 함께 기존 코드베이스를 브라우저 상에서 편집·개선할 수 있다.

솝박스 알렉스 글리슨(Alex Gleason) 창립자는 “과거에는 분산형 프로토콜로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지만, 노스트와 AI가 결합하면서 이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됐다.”라며 “더 이상 기업 플랫폼에 갇힐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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