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로보틱스는 로봇이 클라우드 컴퓨팅·클라우드 스토리지·인터넷 기술과 연결돼 대규모 연산, 저장,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로컬 장치 한계를 넘어 분산된 로봇들이 데이터를 교환하고 인공지능,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을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 산업 효율성을 높인다. 제조, 헬스케어, 항공우주·국방, 물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며, 특히 대규모 로봇 배치와 중앙 집중 제어가 요구되는 환경에서 경쟁력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로보틱스 시장은 2021년 46억 2000만 달러에서 2031년 437억 3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25.3%의 고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근무·재택 근무 확산은 클라우드 로보틱스의 초기 성장을 촉발했다. 산업 전반에서 중앙 집중식 모니터링과 제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기회를 더욱 넓혔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수요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인프라(IaaS), 플랫폼형 서비스(PaaS),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 모델을 활용해 로봇 관리와 운영 효율화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성장 요인
첫째, 통신 인프라 혁신이 클라우드 로보틱스 확산을 견인하고 있다. 4G 기반에서도 로봇 제어가 가능했지만, 5G는 초저지연(서브 밀리초)과 고대역폭을 제공해 원격 제어·실시간 센서 기반 로봇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차량 조립과 같은 산업 공정은 5G 환경에서 완전 자동화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둘째, 산업·제조업 자동화 수요 증가가 핵심 성장 동력이다. 용접, 도장, 조립, 자재 운반 등 주요 공정에서 로봇은 인간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로봇들이 클라우드와 연결되면 원격 데이터 접근과 고도화된 기능 지원이 가능해지며, 결과적으로 대규모 생산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
셋째, AI·머신러닝 기술 발전도 시장 확대를 촉진한다. 로봇은 클라우드 기반 AI 알고리듬을 통해 자율 학습 및 협업이 가능해지고, IoT와 결합해 지능형 운영 체계를 실현한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인력 비용을 줄이고, 고난도 작업을 자동화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받는다.
넷째, 아시아·태평양의 기술 투자 증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연구개발과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글로벌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지역은 2021년 기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과제
클라우드 로보틱스 시장은 여전히 보안·프라이버시 문제라는 본질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로봇과 클라우드 간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사이버 공격, 데이터 유출, 인증 취약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산업 현장에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강력한 암호화, 에지 보안, 거버넌스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복잡한 네트워크 통합과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은 중소기업 도입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 현황
구성 요소별로 보면, 2021년에는 소프트웨어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산업용 로보틱스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서비스 부문은 향후 가장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데, 이는 대규모 로봇 배치에 따른 관리형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모델별로는 IaaS, PaaS, SaaS 세 가지 유형이 모두 활용되며, SaaS 기반 로봇 관리 플랫폼의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로봇 유형별로는 산업용 로봇이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지만, 서비스 로봇이 헬스케어·물류·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초기 투자를 선도했으나, 최근에는 중소기업(SME)도 비용 절감과 유연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통해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최대 시장으로,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중국·일본·한국이 중심이다. 북미는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AI 기업이 시장을 견인하며, 유럽은 산업 자동화와 규제 준수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주요 기업 동향
클라우드 로보틱스 시장에는 글로벌 대기업과 전문 로보틱스 기업이 공존한다. 주요 기업으로는 ABB, 아마존 로보틱스(Amazon Robotics), C2RO, 캘버리 로보틱스(Calvary Robotics), 클라우드마인즈(CloudMinds), 파낙(Fanuc Corporation), 구글(Google), 화웨이(Huawei), IBM, 쿠카(Kuka AG),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르텔리오(Ortelio), 라퓨타 로보틱스(Rapyuta Robotics),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 V3 스마트 테크놀로지스(V3 Smart Technologies), XTend 로보틱스 등이 있다.
또한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com), 화웨이(Huawei Technologies)는 시장 점유율을 크게 차지하며, 전략적 제휴와 제품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2년 도봇(DOBOT)은 초장거리 협동 로봇 CR3L을 출시해 전자·반도체 산업의 소형 부품 검사와 물류 작업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했다.
같은 해, 쇼핑 경험 혁신을 위해 쉐플러(Schaeffler)와 로보틱스·메카트로닉스 연구소가 AI 기반 협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 간 파트너십과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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