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기관의 메시지가 소비자와 대중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와 검색엔진이 운영하는 정보 알고리듬이다. 이는 브랜드 콘텐츠의 가시성과 언론 보도의 확산 정도를 결정하는 기술적 관문으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부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서는 이 알고리듬을 직접 분석하고 반영하는 체계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업 핀 파트너스(FINN Partners)가 자사 AI 플랫폼 ‘AI리스토텔(AIristotle)’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기술은 정보 게이트키퍼로 기능하는 알고리듬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내러티브와 언어를 제공, 고객사의 메시지 확산과 위기 대응을 지원한다.

알고리듬과 인간 분석 결합한 내러티브 모델링
AI리스토텔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분석과 청중 데이터 소스를 결합해 새로운 메시지 인텔리전스 레이어를 구축한다. 온라인 대화와 전통 미디어 보도를 수집한 뒤, 핀 파트너스의 미디어 포렌식(Media Forensics) 팀이 이를 정밀 분석한다.
이 과정은 인간이 디지털 콘텐츠를 인식·반응하는 방식을 반영하며, 심리적·언어적 내러티브 동인을 플랫폼 내 알고리듬에 통합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의 도달을 극대화하거나, 반대로 유해한 내러티브의 확산을 차단하는 전략 언어를 제시한다.
위기 관리부터 캠페인까지 통합 적용
이 플랫폼은 위기 상황 대응뿐 아니라 브랜드 캠페인, 보도자료 기획, 소셜 콘텐츠 제작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적용할 수 있다.
핀 파트너스 댄 풀리(Dan Pooley) 매니징 파트너는 “알고리듬은 브랜드 콘텐츠 가시성과 언론 참여도를 좌우하는 기술적 게이트키퍼”라며 “AI리스토텔은 새로운 현실에 맞춰 캠페인 개발, 스토리 피치, 위기 관리, 소셜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하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략적 청중 타겟팅 강화
핀 파트너스 데이비드 크레이지(David Krejci) 미디어 포렌식 부문 책임 파트너는 “청중 타겟팅이 고도화됐지만, 알고리듬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큰 기회 손실”이라며 “AI리스토텔은 AI 분석 데이터와 독자적 내러티브 모델링을 결합해, 고객사가 도달해야 할 청중에게 더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하거나 평판을 위협하는 집단을 피할 수 있게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AI리스토텔은 핀 파트너스가 최근 선보인 위기 대응 툴들과 함께 활용된다. ‘카나리 포 크라이시스(Canary for Crisis)’는 위기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몰입형 AI 훈련 플랫폼이며, ‘C3’는 위기 대응 매뉴얼, 프로토콜, 팀 디렉토리 등을 중앙화한 위기 커뮤니케이션 앱이다. AI리스토텔은 이들 서비스와 연계돼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강화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게 된다.
AI리스토텔은 오는 10월부터 전 세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플랫폼 교육과 글로벌 롤아웃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공중 인식 변화, 행동 유도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