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센서, 로봇, 네트워크가 연결된 로보틱 사물인터넷(Internet of Robotic Things, IoRT)은 사물인터넷(IoT)과 로봇공학이 융합된 기술로, 사물이 단순한 감지·전송을 넘어 자율적 판단과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 기술은 산업 4.0의 핵심 기반으로, 제조·물류·전자상거래·헬스케어·국방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자동화 및 지능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IoRT 시장은 2021년 2080억 달러에서 2031년 2조4619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8.6%로 집계됐다.
시장 성장 요인
IoRT 시장 성장은 전자상거래, 산업 4.0, 고속 데이터 인프라, 헬스케어 및 교육 산업에서의 폭넓은 활용이 주된 동력이다.

첫째, 전자상거래 부문의 채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자동화 물류창고와 스마트 배송 시스템에서 IoRT 로봇은 상품 피킹, 패키징, 재고 관리, 배송 추적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하여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저·중급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IoRT 로봇은 공급망 운영의 핵심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둘째, 산업 4.0 기반 신기술 융합이 확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AI, 분산원장기술(DLT)과의 결합은 지능형 공장 운영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고품질 생산, 비용 절감, 생산성 극대화를 동시에 실현한다. IoRT는 반복적이고 고강도의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고, 스마트 센서를 통해 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여 다운타임을 줄인다.
셋째, 고속 데이터 및 디지털 인프라 확산이 성장의 핵심이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 분석과 원격 모니터링 기술은 로봇이 자율적 판단을 내리고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돕는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브로드밴드 인프라 확장은 IoRT 도입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다.
넷째, 헬스케어·교육 분야 수요 증가도 주목된다. 교육 로봇과 의료 보조 로봇이 확산되면서 원격 진료, 고령자 돌봄, 맞춤형 교육 등 사회적 서비스 영역에서 IoRT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향후 시장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과제
IoRT 시장 확산에는 몇 가지 제약 요인도 존재한다. 높은 연구개발(R&D)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이 대표적이다. 신제품 개발 주기가 길고 복잡성이 높아 초기 투자 부담이 크다. 또한 데이터 보안과 상호운용성 문제는 기업의 대규모 도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신흥국에서는 기술 인프라 부족과 전문 인력 부족이 시장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장 현황
구성 요소 별로는 소프트웨어 부문이 2021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비전 소프트웨어와 로봇 가이던스 기술 발전이 주요 성장 동력이다. 반면 서비스 부문은 향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으로, IoRT 채택 확대에 따른 운영·유지보수 서비스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네트워크 대역폭 관리, 데이터 관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보안 솔루션, 실시간 스트리밍 분석으로 구분된다. 이 중 보안 솔루션과 실시간 스트리밍 분석은 클라우드 기반 산업 자동화 확산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플랫폼 별로는 센서, 액추에이터, 제어 시스템, 전원 장치 등으로 나뉘며, 스마트 센서는 IoRT 로봇의 자율성 확보와 운영 효율성 제고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디바이스 관리, 애플리케이션 관리, 네트워크 관리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기업들은 통합 관리 플랫폼을 선호하며, 이를 통해 대규모 로봇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산업별로는 IoRT는 항공·국방, 자동차·제조, 헬스케어, 식음료, 물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택되고 있다. 특히 물류와 제조업은 자동화율이 높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헬스케어와 교육 분야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는 2021년 기준 북미가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첨단 자동화 도입과 대규모 제조 인프라 덕분에 우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아시아 태평양은 보안·감시용 로봇 수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oRT 시장은 다수의 대형 IT·로보틱스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에이비비(ABB), 아마존닷컴(Amazon.com), 인텔(Intel), 구글(Google), 시스코(Cisco Systems), 파눅(FANUC), 아이로봇(iRobot), 블루핀 로보틱스(Bluefin Robotics), 에이손(Aethon), ECA 그룹(ECA Group)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로보틱스와 IoT의 융합을 강화하며, 신제품 출시·전략적 제휴·플랫폼 통합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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