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오면 매년 사이버 공격의 양과 정교함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이 시기에는 전자상거래 트래픽이 폭증하고, 결제·배송·고객지원 시스템이 동시에 가동되며 기업의 디지털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다. 공격자들은 이러한 환경을 악용해 피싱, 계정 탈취, 랜섬웨어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자동화된 방식으로 시도하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공격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보안 인력과 예산의 한계로 인해 단일 방어 체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공격자의 표적이 되기 쉽다. 결국 기업이 체계적이고 중첩적인 보안 조치를 갖추지 못하면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공격 표면이 넓어지고 위협이 다층적·자동화·지능화되면서 단일 기술만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이메일은 가장 흔한 침투 경로이고, 직원 실수는 여전히 공격 성공의 주요 원인이며, 공급망은 새로운 보안 취약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 나아가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운영 자체를 마비시키며, 백업·MFA·RPA 자동화·지역 차단 등은 이러한 공격의 확산을 막는 실질적 방어선으로 기능한다.
연말연시 기업을 지키는 10가지 보안 전략
오랜 기간 이러한 문제를 목격해온 필자는 여러 경험을 통해 기업 생존을 위해서는 10가지 보안 수칙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10가지 수칙은 필자가 고객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실제 사고 예방과 복구 능력 강화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해왔다. 이런 경험으로 이 조치들이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생존 전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①보안 계층화(Security Layers)
계층화된 보안은 여러 방어 기능을 중첩해 한 지점이 침해되어도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 방화벽, 엔드포인트, 이메일 필터링, 행위 기반 탐지 등 다양한 방어를 융합해야 한다.
②이메일 필터링(Email Filtering)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는 금전 피해가 가장 큰 공격 유형이다. 이메일 필터링을 통해 악성 메시지를 차단하고 피싱, 악성 첨부파일, 스푸핑 공격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③직원 보안 교육(Employee Training)
직원은 가장 취약한 지점이자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다. 피싱 인식, 안전한 비밀번호 관리, 의심 링크 점검 등 교육만으로도 공격 성공률이 크게 낮아진다.
④지역 차단(Geo-Blocking)
필요 없는 국가에서의 접속은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한다. 특정 국가의 IP를 원천 차단하면 공격 표면이 대폭 감소한다.
⑤침투 테스트(Penetration Testing)
침투 테스트는 실제 공격 시나리오로 시스템 취약점을 탐지하고 방어 체계를 검증한다. 공격자가 먼저 발견하기 전에 취약점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⑥백업(Backup)
클라우드도 백업을 대체하지 않는다. 버전별·오프사이트 백업은 랜섬웨어가 기업을 마비시키더라도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게 한다.
⑦다중 요소 인증(MFA)
MFA는 계정 탈취를 크게 줄이며 사이버 보험 가입 조건으로 요구되기도 한다. 구현이 쉽고 효과가 매우 큰 보안 기술이다.
⑧제3자 위험 관리(Third-Party Risk Management)
공급망 공격이 증가하면서 파트너·벤더의 보안 수준은 기업의 보안 수준과 직결된다. 제3자의 보안 프로토콜을 검토하고 위험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⑨랜섬웨어 대비(Ransomware Preparedness)
몸값을 지급해도 복구가 보장되지 않는다. 대응 계획·백업 전략·격리 환경 구성은 랜섬웨어 복구 능력을 좌우한다.
⑩RPA 기반 보안 자동화(Security RPA)
보안 인력이 부족해지는 시대에 자동화는 필수다. RPA는 반복적 보안 업무를 자동 수행해 대응 속도를 높이고 공격 확산을 방지한다.
필자는 수십 년간 보안 사고 대응을 경험하며 한 가지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신뢰할 수 있는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MSP)와 협력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공격에 훨씬 강하다. 기술 도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관리·최적화하는 전문성이다.
연말연시는 사이버 공격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시기다. 지금이 바로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필수 조치를 강화하며, 디지털 방어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시점이다. 언제나 그렇듯 고객이 이 위험한 시즌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도록 기꺼이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관련기사
- AI 랜섬웨어와 중국 지하 생태계 결합...아태지역 보안 위협 급상승
- AI 랜섬웨어 위협, 기업 95% 복구 자신하지만 완전복구는 15%뿐
- AI 기반 피싱·사기 180% 급증...실시간 AI 방어 시급
- AI 기반 DDoS 공격 97% 급증...자동화된 에지 방어로 네트워크 복원력 강화
- ‘생성AI·에이전틱 AI’ 겨냥 사이버 공격 급증...단순한 텍스트 입력으로 10만달러 피해
- AI 도입 기업용 실전형 보안 전략...레드팀 기반 방어 필수화
- AI 기반 공격 확산, 제로 트러스트 미도입 조직, 보안 위기 노출
- 정교하고 복잡해지는 AI 공격, 방어 최선책은 통합 보안 서비스
- “자율형 AI 공격 급증...MDR 솔루션으로 대응”
- 2025년의 가장 위험한 사이버 위협과 대응 전략
- 랜섬웨어 복구의 핵심, ‘교육·암호화·백업’으로 완성
- 섀도 AI, 조직 내 ‘보안 사각지대’로 확산...통제 불능 리스크 확대
- AI 기반 피싱·딥페이크, 조직 내부 침투 가속...‘복원력 중심 보안’이 기업 생존 조건
- “주말은 공격 시간” 랜섬웨어 52% 집중...기업 보안체계 흔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