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ESG 규제와 공시 요구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은 리스크 분석과 지속가능경영 보고를 넘어 실질적인 개선 행동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ESG는 환경·사회·거버넌스 전 영역에 걸쳐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정렬해야 하며, 글로벌 규제와 표준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많은 기업이 대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문 인력 부족, 각종 규제의 빠른 변화, 부서 간 데이터 단절 등은 기업이 ESG 체계를 강화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AI와 ESG 전문성을 결합한 자동화된 진단·개선 플랫폼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기업은 단순 진단을 넘어 실제 행동을 견인하는 실행 기반의 ESG 기술이 필요해지며, CoP 기반의 지능형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이하 UNGC)와 ESG 특화 데이터·AI 기업 i-ESG가 공동으로 ‘AI powered Sustainability Assesment Platform(ASAP)’을 공식 론칭했다. ASAP은 CoP(Communication on Progress)와 글로벌 규제에 맞춰 설계된 진단 기능을 바탕으로, AI와 ESG 특화 데이터를 활용해 구체적인 개선 조치를 제안하는 글로벌 최초의 CoP 기반 AI 지능형 ESG 플랫폼이다.

기업은 단순 수준 점검을 넘어 방대한 ESG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된 실질적 개선 포인트와 실행 계획(Action Plan)을 제공받게 된다. 플랫폼은 UNGC의 프로그램·이니셔티브·학습 콘텐츠를 기업의 성숙도에 맞춰 자동 추천하며,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체계적으로 ESG 대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와 ESG 특화 데이터베이스 결합 CoP 기반 AI 지능형 플랫폼

ASAP은 UNGC의 ESG 전문성과 글로벌 정책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i-ESG의 AI 기술 특허와 ESG 특화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해 탄생한 최초의 CoP 기반 AI 지능형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10여 건의 AI 기술 특허와 500만 건 이상의 ESG 특화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ESG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다.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환경·사회·거버넌스 항목별 취약 지점을 식별하고,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행동 조치(Action Plan)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단순 보고 중심의 ESG 평가를 넘어서 실제 경영 개선을 위한 행동 기반 ESG 체계를 제공한다.

ASAP의 AI 엔진은 기업의 업종, 규모, ESG 성숙도에 따라 필요한 교육 콘텐츠와 UNGC의 글로벌 프로그램을 자동 추천한다. 기업은 이니셔티브 가입, 인증 준비, 리스크 관리,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ESG 실천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규제 변화에 맞춘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해 기업이 최신 ESG 기준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도록 지원한다. 플랫폼은 UNGC 국내 회원사를 우선 대상으로 제공되며, 실제 기업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분석 모델과 추천 알고리듬이 더욱 고도화된다.

ASAP은 ESG 전문 인력이 부족해 개선 포인트 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한 자동화 지원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업의 내부 데이터 및 외부 ESG 자료를 통합해 전체적인 성숙도를 파악하고, 취약 항목별 세부 개선 과제를 도출한다. 또한 플랫폼은 ESG 구현 과정에서 필요한 문서화, 실적 관리, 비교 기준 정렬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함으로써 ESG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기업은 플랫폼을 통해 ESG 전략 수립, 성과 점검, 공시 준비 등 다양한 과정을 단일 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다.

중견·중소기업 ESG 대응 가속화

ASAP의 도입은 ESG 대응 부담이 큰 중견·중소기업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분석과 자동화된 실행 조치 제공은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한다. 또한 CoP 기반 글로벌 규제 정렬 기능은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시 요구되는 ESG 공시·규제 대응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ESG가 투자, 조달, 공급망, 브랜드 가치에 직결되는 시대에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숙도는 경쟁력과 직결되며, ASAP은 이러한 기업 생태계 전반의 ESG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ESG 활동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국가적 ESG 정책 정렬과 산업별 ESG 리스크 분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SAP은 초기 단계에서 UNGC 국내 회원사를 중심으로 서비스되며, 실제 기업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기능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향후 글로벌 규제 대응 모델 강화, 산업별 ESG 특화 모델 확장, 기업 간 ESG 벤치마크 기능 등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김종웅 i-ESG 대표는 “ESG는 복잡성과 광범위성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대응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UNGC와 공동 개발한 ASAP은 데이터와 AI 기반 실행 구조를 갖춰 기업의 실제 행동을 이끌어내는 지능형 ESG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EU CSRD, 공급망 실사법, 아시아 지역 공시 표준 강화 등 글로벌 ESG 규제 확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ESG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실제 개선 과제 도출과 글로벌 정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 AI 기반 ESG 자동화 플랫폼 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ASAP은 한국 기업의 ESG 전략 수립, 실행, 공시 대응을 체계화함으로써 ESG 역량 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