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새로운 양자 연구 칩으로 12큐비트 실리콘 칩인 터널 폴스(Tunnel Falls)를 공개하고 양자 연구 커뮤니티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양자 컴퓨팅 관련 인력 개발을 강화하고 새로운 양자 연구의 가능성을 열며, 전반적인 양자 생태계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인텔은 양자 컴퓨팅 연구 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의 양자 정보 과학(QIS) 연구 센터인 메릴랜드 대학교 칼리지 파크 큐비트 공동 연구소(LQC)의 물리 과학 연구소(LPS)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현재 학술 기관은 인텔과 같은 대규모 제조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진은 터널 폴스로 자체 장치를 제작하는 시간을 절약하고 즉시 실험과 연구에 착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큐비트와 양자점에 대한 기본 원리를 더 깊이 연구할 수 있으며, 다중 큐비트를 갖춘 장치로 새로운 기술 개발을 포함한 더 폭넓은 실험에 매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텔은 컴퓨팅 파운드리용 큐비트(QCF)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 육군 연구소를 통해 LQC와 협업해 인텔의 새로운 양자 칩을 연구 실험실에 제공하고 있다. LQC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진은 스핀 큐비트의 확장된 어레이와 함께 실제 작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실리콘 스핀 큐비트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양자 연구소로는 LPS, 샌디아 국립 연구소, 로체스터 대학교, 위스콘신-메디슨 대학교가 있다. LQC는 인텔과 협업해 더 많은 대학과 연구소가 터널 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실험에서 수집된 정보는 커뮤니티에 공유돼 양자 연구를 발전시키고 인텔이 큐비트 성능과 확장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터널 폴스는 인텔이 연구 커뮤니티에 공개한 실리콘 스핀 큐비트 디바이스다. 이 12큐비트 소자는 극자외선(EUV), 게이트와 접촉 처리 기술 등 인텔의 제조 역량을 활용한다. 실리콘 스핀 큐비트에서 정보(0/1)는 단일 전자의 스핀(위/아래)에 인코딩된다. 각 큐비트 장치는 본질적으로 단일 전자 트랜지스터이므로 인텔은 표준 CMOS 논리 공정 라인에서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를 제조할 수 있다.
인텔은 실리콘 스핀 큐비트가 최첨단 트랜지스터와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다른 큐비트 기술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한다. 트랜지스터 크기인 실리콘 스핀 큐비트는 다른 큐비트 유형보다 최대 백만 배 작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동시에 인텔의 CMOS 제조 라인을 활용하면 수율과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터널 폴스 12큐비트 디바이스는 웨이퍼 전체에 걸쳐 95%의 수율과 CMOS 논리 공정과 유사한 전압 균일성을 제공하며, 각 웨이퍼는 2만 4000개 이상의 퀀텀닷 디바이스를 제공한다.
인텔은 터널 폴스의 성능을 개선하고 인텔 퀀텀 SDK를 통해 전체 퀀텀 스택에 통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인텔은 터널 폴스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양자 칩을 개발 중이며 2024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짐 클라크(Jim Clarke), 인텔 양자 하드웨어 담당 디렉터는 "터널 폴스는 인텔이 수십 년간 쌓아온 트랜지스터 설계와 제조 전문성을 투입해 완성한 실리콘 스핀 큐비트 칩”이라며, “인텔의 장기적인 전략에서 터널 폴스 출시는 풀스택 상용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다음 단계다.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로 가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질문과 도전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학계는 해당 기술을 탐구하고 연구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클라크(James S. Clarke) 인텔 퀀텀 하드웨어 디렉터는 "양자 중첩이나 양자 얽힘과 같은 개념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디바이스의 양자 체제를 탐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양자 컴퓨팅은 아직 상업적 활용과는 거리가 멀지만, 인텔은 이 분야를 발전시키고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여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텔, 메테오 레이크 출시에 맞춰 주요 프로세서 브랜드 개편안 발표
- 인텔, 생성AI와 HPC 위한 개방형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기술 공개
- 인텔, 양자 컴퓨팅 시대 대비한 '양자 SDK 1.0 버전' 출시
- '무어의 법칙' 지속 위한 인텔, "2030년까지 1조 개의 트랜지스터 집적할 것"
- EUV로 양자칩 수율과 균일성 확보...상용 양자컴퓨터 구현에 한걸음 다가서
- 개방형 생태계로 AI, 보안, 양자 컴퓨팅 개발자에게 새로운 기회 제공
- 양자컴퓨팅과 AI의 결합으로 자연어 기반의 화학·재료과학 연구 이뤄질 것
- 3D 모델링 통한 360도 이미지 생성하는 생성AI 'LDM3D'
- IBM-과학기술정보통신부-성균관대, 양자 리더 양성 협력
-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의 길이 열리다
- 양자기술, 정부·기업 투자로 큰 폭 성장…2031년 213억8000만 달러 규모
- 국경을 넘은 협력, 양자 컴퓨팅의 민주화 선언
- 드디어 기업용 '양자 플랫폼' 등장!
- 현대모비스 ‘퀀텀닷·로컬디밍’ 결합 고품질 차량용 QL 디스플레이 개발
- 차세대 양자 프로세서 'IBM 퀀텀 헤론', 성능↑오류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