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X(구 트위터)에 대한 광고 집행을 중단했다. X 플랫폼에서 기업 광고가 친나치 콘텐츠 부근에 노출됐다는 이유에서다.
IBM은 증오 표현과 차별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를 조사하는 동안 X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진보성향의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Media Matters for America)는 X 플랫폼에서 IBM을 비롯한 애플, 오라클 등의 기업 광고가 히틀러와 나치당을 홍보하는 반유대주의 성향의 콘텐츠 부근에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X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15일 반유대주의 관련 게시물에 동의하는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다. 그는 한 이용자가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들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하자, 머스크는 이에 동조하는 트윗을 올리고 "서구 대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데도 ADL(Anti-Defamation League)은 부당하게 서구 대다수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ADL은 'X 아웃 헤이트(X Out Hate)'라는 배너와 함께 디즈니, 애플,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이 ”광고 지출을 통해 X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X 측은 자사 시스템이 의도적, 적극적으로 광고를 '이런 종류의 콘텐츠' 옆에 배치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IBM은 물론이고, 애플, 디즈니, EU 집행위원회,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드, NBC, 컴캐스트, 라이온스게이트 등이 연이어 광고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X는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미국 내 광고 매출이 월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55%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앱 다운로드 또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