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연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엔데믹 전환이 가시화되며 코로나 이전의 ‘백 투 노멀(back to normal)’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만, 과거와 다른 일상일 것이라고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또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생긴 ‘뉴 노멀(new normal)’이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면서 정보기술(IT) 업계의 근무 환경은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라 ‘뉴 노멀’의 재창조로 나아가고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재택 근무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 필요성과 개인 건강 보호의 일환으로 감염병 초기에 도입되면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대안적 근무 방식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특히 IT 업계는 이전의 축적된 경험과 보유 기술, 신기술을 활용해 높은 ‘유연성’, ‘보안’, ‘생산성’을 동시에 잡았다. 

2009년부터 ‘커넥티드 워크플레이스(Connected Workplace)’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델의 경우, 전세계 직원들의 근무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재택 근무를 적극 장려해 왔다. 이러한 직원 경험이 고객 경험으로 이어지면서 2021년 123조라는 경이적인 매출을 올렸다.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근무 형태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7월부터 ‘주 3일 현장 출근’ 혹은 ‘전면 원격 근무’ 중 한 가지를 고르는 방식의 새 근무 제도를 실시한다. 부분 원격 근무를 택하는 직원들에게는 사무실 내 고정 좌석을 제공하고, 전면 원격 근무를 선택한 직원들은 사옥 출근 시 모니터 등 업무 편의 장비가 갖춰진 공유 좌석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DBMS 전문기업 큐브리드는 참여, 개방, 공유로 정의되는 오픈 소스의 가치를 일터에도 적용해 자유로운 업무 방식을 추구한다. 전 직원 주 2일 재택 근무가 가능하다. 유연 근무제가 있어 연구 개발 직원은 부분 선택 근무, 기술 지원 직원은 자율 출퇴근, 영업 직군은 간주 근무제로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부서별로 다양한 업무 방식을 구현하고 있는 큐브리드 정병주 대표는 “감염병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새로운 업무 경험을 하게 되었다”며 “국내 오픈 소스 대표 기업으로서 개발자나 기술 지원 엔지니어들이 조금 더 자율성에 기반을 두고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무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뉴 노멀로의 정착을 밝혔다.

한편, 통신 업계는 사무실 근무 장점은 살리고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하는 '거점 오피스'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신도림·분당·일산 등에 거점 오피스 ‘스피어’를 운영한다. 7월부터는 근무와 휴가를 합친 '워케이션 (work+vacation) 콘셉트의 거점 오피스를 열어 SK ICT 패밀리 구성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KT는 여의도·송파·일산에, LG유플러스는 강서·판교·과천에 공유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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