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관리 플랫폼인 젤리피시(Jellyfish)가 2024년 엔지니어링 관리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 600명 이상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단순히 지시받고 제품을 구축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이제는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90%가 엔지니어링팀이 비즈니스 전략을 알리는 데 기여한다고 답했고, 94%는 엔지니어링이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다고 했으며, 95%는 엔지니어링이 비즈니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5%는 지난해 번아웃을 경험했는데, 이 문제는 특히 인력이 부족한 엔지니어와 대규모 조직을 관리하는 리더들에게서 심각했다. 엔지니어링 조직에 500명 이상 소속된 기업의 응답자 중 관리자 85%, 임원 92%가 번아웃을 겪었다고 답했다. 10명 미만 팀에 속한 엔지니어 중 85%도 같은 답변을 했다.

또한 엔지니어링 관리자와 임원의 60%가 엔지니어링 직무에 적합한 인재가 시장에 부족하다고 답했다. 기술 분야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있었음에도 예상보다 적은 수의 지원자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엔지니어링 조직의 61%가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사용자의 94%가 AI 통합이 팀 생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81%는 AI가 코드 품질을 높인다고 했으며, 84%는 AI 사용으로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AI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AI를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 중 48%는 보안 문제 때문에 팀에서 AI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34%는 전문성 부족 때문이라고 했으며, 24%는 예산 제약 탓이라고 답했다. 주목할 점은 AI 기술을 수용하지 않은 임원의 19%가 AI가 기만적 기술이라고 믿는다고 답한 반면, 엔지니어와 관리자 중 이런 의견을 가진 이는 3%에 불과했다.

젤리피시의 CEO 겸 공동 창업자인 앤드루 라우(Andrew Lau)는 “최근 몇 년간 엔지니어링 리더들은 팀 작업에 대한 가시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고, 팬데믹과 하이브리드 근무 도전과제를 극복했으며,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조직의 성장을 이끌었다.”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엔지니어들은 단순 구축자가 아닌 진정한 전략 파트너가 되었고, AI와 실제 메트릭에 기반한 효과적인 관리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생성AI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팀을 개편하면서 조직은 효과적 관리와 실시간 측정을 결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엔지니어링 리더들의 과제

엔지니어들은 시장 여건 변화, 생성AI 같은 변혁적 기술, 엔지니어링 작업 구성과 영향력 정량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 등으로 인해 큰 변화기를 겪고 있다.

젤리피시의 보고서는 비즈니스 리더와 제품을 구축하는 엔지니어 사이에 일관된 부조화가 있음을 지적했다. 대기업 임원의 71%는 생산성이 감소했다고 믿지만 엔지니어는 40%만이 그렇게 답했다. 43%의 엔지니어는 자사 경영진이 엔지니어링 과제에 대해 인식하지 못한다고 느끼지만, 임원은 92%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46%의 엔지니어는 팀이 번아웃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지만 임원은 34%만이 그렇게 답했다.

이러한 불일치는 생성AI에도 적용된다. 임원의 76%는 팀이 AI를 수용했다고 믿지만, 엔지니어는 5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런 인식 차이가 놀랄 일은 아니다. 현재 AI 도입과 영향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법이 광범위하게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4년과 그 이후에 이런 인식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리더들이 엔지니어링팀과 경영진 사이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메트릭을 구성하고 논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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