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서비스와 온라인 플랫폼 사용의 급증에 따라 대규모 동시 접속이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이벤트, 쇼핑, 금융, 공공 서비스 등에서 서버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중단이 발생할 경우 기업의 손실과 사용자 불만이 커지므로, 이를 예방하는 트래픽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트래픽 관리 솔루션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트래픽 관리로 사용자 요청을 조정하고 시스템 부하를 완화해 서비스의 가용성을 보장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글로벌화로 인해 안정적인 트래픽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 솔루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트래픽 관리 솔루션의 핵심 기술인 ‘가상 대기실(Virtual Waiting Room)‘은 과부하 상황에서 접속한 사용자를 순차적으로 처리한다. 트래픽이 서버 용량을 초과할 경우, 가상 대기실은 사용자가 무작정 대기하는 대신 예상 대기 시간을 알려주며, 일정한 속도로 순차적으로 접속을 허용한다. 이를 통해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며, 사용자에게는 예측 가능한 접속 경험을 제공해 서비스 중단을 방지하고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다.

15년 이상 순수 국산 기술로 국내 트래픽 관리 솔루션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에스티씨랩(STCLab)이 그간 국내에서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에 다양한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자신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에스티씨랩(대표 박형준)이 5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에스티씨랩의 박형준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글로벌 진출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에스티씨랩의 박형준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글로벌 진출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트래픽 관리 솔루션의 시작, 넷퍼넬

에스티씨랩이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서태지 컴백 콘서트에서의 기술적 실패가 있다. 2008년 서태지의 컴백 콘서트 티켓 예약 시스템을 담당했던 에스티씨랩의 모기업, 에임투지(Aim2G)는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최신 장비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초 만에 시스템이 다운되는 문제를 겪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에스티씨랩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트래픽 관리 솔루션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그 결과 탄생한 제품이 바로 넷퍼넬(NetFUNNEL)이다.

넷퍼넬은 트래픽이 과부하된 상황에서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으로, 사용자 요청을 순차적으로 처리해 서버의 다운을 방지하는 '가상 대기실(Virtual Waiting Room)'을 구현했다. 이 솔루션은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적용되어, 현재까지 약 6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규모 IT 서비스 운영에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다.

공공, 금융, 통신,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입지 다져

에스티씨랩은 다양한 산업에서 시장을 넓혀가며 가상대기실 분야에서는 국내 1위를 점유하고 있다. 국세청의 연말정산 서비스, 명절 기차표 예매, 대학교 수강 신청 등 국내 주요 폭주 트래픽이 발생하는 시스템에서 넷퍼넬을 도입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지원했다. 특히 KB 스타뱅킹의 장애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금융 서비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에스티씨랩은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엑스포트 인사이트에서 글로벌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인정받으며 AWS, 구글 등의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미네소타에 북미 지사를 설립했다. 또한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등 아시아 및 호주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 갖춘 3대 주력 솔루션

에스티씨랩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3개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엠버스터(Emburster)는 매크로 트래픽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솔루션으로, 특히 수강 신청과 같은 대규모 이벤트에서 발생하는 불법적인 매크로 활동을 감지하여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엠버스터는 정적 분석과 동적 분석을 통해 1초에 여러 번 클릭하는 비정상적인 활동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API 넷퍼넬은 API 트래픽의 급증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으로 API 호출을 제어하고 우선순위 기반의 트래픽 관리 기능을 제공하여 서비스 중단을 방지한다. API 트래픽은 최근 글로벌 트래픽의 57%를 차지할 만큼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에스티씨랩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API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웨이브 오토 스케일(Wave Autoscale)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동으로 서버를 확장하여 트래픽 부하를 처리한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서버 확장 기능은 즉각적이지 않다는 한계가 있으나, 웨이브 오토 스케일은 AI 기반의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트래픽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서버를 자동으로 확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비용 절감과 더불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은 기술적 우위와 가격 경쟁력

에스티씨랩의 글로벌 진출 전략은 기술적 우위와 가격 경쟁력에 기반하고 있다. 에스티씨랩은 글로벌 VWR(Virtual Waiting Room)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자신을 갖는 이유는 엠버스터와 API 넷퍼넬과 같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제공하지 않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다.

또한, 에스티씨랩은 각국의 트래픽 특성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일본, 북미, 호주 등의 시장에서 현지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스티씨랩은 향후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있다. 에스티씨랩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주요 금융 기관 및 공공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IT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양한 산업군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SaaS 모델을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에스티씨랩의 글로벌 비전은 ‘Beyond VWR, Beyond Korea, Beyond Us’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2024년부터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각국의 시장 특성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에스티씨랩은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한 회사로, 앞으로도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을 넓혀가는 에스티씨랩의 미래는 매우 밝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에스티씨랩은 글로벌 IT 시장에서도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기 위한 강한 의지를 견실하게 한 단계씩 실현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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