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결제, QR 코드, 전자 상거래 및 기타 온라인 상호작용의 편리함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의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사이버 범죄, 특히 신원 도용 및 AI 지원 공격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

금융 서비스 기업 내이션와이드(Nationwide)가 ‘소비자 사이버 보안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10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20분 분량의 정량적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토대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관련해 소비자들의 인식과 행동 사이에 큰 단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0%가 신원 도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신원 도용 보험에 가입했다고 보고한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이는 많은 소비자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이버보안 조치를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개인을 노리는 사이버공격 증가

사이버 범죄는 미국 소비자에게 개인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52%가 스팸 전화를 통해 위협을 받았고, 47%는 개인 이메일을 통해 위험에 직면했다고 보고했다. 응답자의 41%는 신원 도용의 피해자이거나 피해자를 알고 있으며, 33%는 지난 1년 동안 데이터 침해에 연루되었다고 통보받았다.

내이션와이드의 퍼스널 라인(Personal Lines) 제품 개발 부사장인 사라 제이콥(Sarah Jacobs)은 “사이버 범죄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신원 도용은 개인의 재정적, 감정적 피해를 초래하며, 장기적으로 개인적, 직업적 기회를 방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을 보호할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자만심과 오해는 그들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응답자의 77%가 신원 도용을 일상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28%는 신원 도용 보험의 비용과 효과에 대한 오해로 인해 사이버 보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55%는 가족 구성원마다 별도의 보험이 필요하다고 잘못 알고 있었고, 49%는 신원 도용이 신용점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지하지 못했다. 또한 48%는 신원 회복을 위해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35%는 사고 후 신용점수 회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신원 도용 보험이 없는 응답자 중 43%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45%는 한 달에 최대 24달러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내이션와이드의 기술 사업 위험 담당 부사장인 레이첼 부시(Rachel Busch)는 “소비자들이 데이터 침해와 신원 도용의 빈발함에 무감각해 졌지만,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다. 신원 도용 보험의 중요성을 깨닫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딥페이크와 AI 지원 공격 증가로 우려도 심화

딥페이크와 AI 지원 공격의 부상은 소비자들의 두려움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AI 기반 신원 도용을 걱정하고 있으며, 73%는 AI 생성 딥페이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92%와 X세대의 86%가 이러한 기술적 위협에 대해 불안을 표명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또한 이와 유사한 우려를 나타냈다.

AI가 생성한 딥페이크의 표적이 되거나 관련된 사람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이르렀다. 이는 현대 사이버 범죄의 새로운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

사라 제이콥은 “AI 기반 사이버 범죄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보안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라며, “모든 소비자들이 보험 에이전트와 상담해 이용 가능한 보호 옵션을 확인해야 한다. 사이버 공격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할 수 있으며, 준비가 부족하면 이미 늦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들은 자동차나 주택과 같은 물리적 자산 보호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보호에도 투자해야 한다. 신원 도용 보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며, 저렴한 비용으로도 충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내이션와이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디지털 발자국을 보호하고 앞으로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AI 지원 사이버 범죄가 더욱 정교해지는 시대에서 소비자는 정보를 얻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