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지에프케이(GfK)는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태블릿 PC 시장의 판매 동향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판매 금액은 4% 감소했다. 이는 2023년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이후 시장이 소폭 반등하면서 기존 규모를 유지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저장 공간이 넉넉한 제품을 선호해 대용량 태블릿 판매가 증가했다. 256GB 이상의 제품은 시장의 2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3%p 증가, 128GB 이상의 제품 비중은 2021년 45%에서 2024년 61%로 확대되었다.

저가형 제품 인기와 소비 트렌드 변화

저가형 제품의 성장세는 시장의 또 다른 특징으로 나타났다. 60만 원 미만의 태블릿 PC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40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의 중저가 제품은 49% 성장해 점유율이 12%에서 18%로 확대됐다. 소비 위축으로 인해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3년 고가 제품 중심의 판매 비중 증가와는 대조적인 변화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격 경쟁력이 주요 구매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과 시장 전망

지에프케이 유소정 IT 담당자는 “연말 시즌의 긍정적인 기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며 연말 시장은 정체 또는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보급형 제품군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이고, 연말 시즌과 신학기 등 특수기에 맞춘 프로모션으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전략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소비자의 구매 동기를 유발하고, 판매량 확대를 위한 주요 해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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