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허태수 회장이 2025년 신년사에서 "국내외 경기를 비롯한 사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GS 구성원 모두가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 ▲환율 변동 ▲인플레이션 등을 올해 주요 도전 과제로 꼽았다. 그는 "팬데믹 시기의 반짝 호황 이후 경제 지표들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마진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GS그룹은 이러한 어려움에 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실을 강화하면서도 미래 사업과 M&A(인수합병)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그룹 계열사들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평가했다.

GS칼텍스는 정제마진 하락에도 공정 효율화를 꾀하며 저탄소·바이오 연료 분야의 신사업을 추진했다. GS에너지는 LNG와 수소 에너지 자원 확보로 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GS EPS와 GS E&R은 전력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친환경 연료 전환을 추진해 국가 전력 안정에 기여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 채널을 통해 고객 중심 전략을 펼쳤고, GS건설은 안전과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했다. 파르나스 호텔은 리모델링과 신사업 준비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허 회장은 그룹 전반에서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GS엔텍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 GS풍력발전의 발전량 예측제도를 언급하며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또한 산업 바이오, 전기차 충전,  VPP(가상발전소), 순환경제,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기술 기반의 신사업 구체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요청했다.

디지털 전환(DX)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허 회장은 "현장에서 발굴한 디지털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계열사 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혁신 사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위기와 어려움은 좋은 투자의 기회"라며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한다면 다가올 호황을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2025년이 GS그룹 출범 20주년임을 언급하며, "변화를 읽고 도전하는 GS의 창업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울 시기"라고 덧붙였다.

허태수 회장의 신년사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GS그룹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 중요한 메시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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