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전 세계 금융 시스템과 빠르게 통합되고 있다. 총 공급량은 252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월간 결제 규모도 1.4조달러에 달해 43%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통 금융 기관과 대기업의 채택이 본격화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주류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시장 구조 또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컴플라이언스, 보안성, 기술 신뢰도가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USDT·USDC 등 상위권 유지… PYUSD·RLUSD 약진

글로벌 웹3 보안 기업 서탁(CertiK)이 ‘스카이넷 2025년 상반기 스테이블코인 종합 보고서(Skynet 2025 H1 Stablecoin Report)’를 통해 시장 성과, 보안 리스크, 규제 동향을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USDT), USD코인(USDC), 페이팔 USD(PYUSD), RLUSD는 보안성, 시장 동향, 규제 적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

USDT는 보유 주소 수가 580만 개를 초과하며 가장 널리 보유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았고, USDC는 MiCA 라이선스 확보와 거래소 상장을 통해 시가총액이 610억달러로 급증했다. PYUSD는 솔라나(Solana) 네트워크 통합 및 보상 프로그램 도입으로 시가총액이 두 배 성장했으며, RLUSD는 출시 이후 보안 사고 없이 안정성을 유지하며 기관급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보안 사고와 운영 리스크 증가...중앙화 인프라 타깃 부상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보안 위협도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344건의 보안 사고가 발생했으며, 누적 손실액은 24.7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운영 실수가 주요 원인으로 부각됐으며, 대표적으로 바이비트(Bybit)의 개인 키 유출 사고는 단일 사건에서 15억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기존에는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이 주된 공격 벡터였으나, 현재는 중앙화된 운영 인프라가 주요 공격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트론(TRON) 네트워크는 낮은 수수료와 높은 유동성으로 인해 여전히 자금 세탁의 주요 경로로 사용되고 있으며, 가란텍스(Garantex) 거래소 폐쇄 사례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한 규제 강화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규제 중심 시장 재편...기관 채택 확산

미국의 스테이블(STABLE) 법안과 지니어스(GENIUS) 법안 통과, EU의 MiCA 규제 시행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구조 변화의 중심에 있다. 라이선스 확보와 준비금 투명성 확보에 성공한 기관급 프로젝트는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소와 사용자에게 선택되고 있으며, 규제 미비 프로젝트는 주류 거래소에서 배제되고 있다.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은 이더리움 및 솔라나 기반 합법적 스테이블코인 ‘코인버터블 USD(CoinVertible USD)’를 출시했으며, 미국 내 다수의 은행 및 산탄데르(Santander)와 같은 글로벌 기관들도 관련 프로젝트에 착수하거나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혁신형 모델 주목… RWA·수익형 스테이블코인 성장 전망

보고서는 2025년 하반기 전망으로 실물 자산 연동(RWA) 담보형 및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혁신 흐름으로 제시했다. RWA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국채 등 오프체인 자산을 기반으로 하며, 주요 경제권의 규제 트렌드와 높은 정합성을 보이고 있다.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은 온체인 머니 마켓 펀드 구조를 활용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며, 기관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러한 혁신이 복잡한 상대방 리스크와 전략적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지적한다.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투명한 운영 구조, 그리고 선제적인 컴플라이언스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암호자산 제도화와 함께 이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규제 틀 정비가 시급하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RWA 담보형이나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의 도입 가능성은 국내 금융 규제와 충돌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선제적 제도 정비와 기술 기반 보안 가이드라인 수립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을 위해 글로벌 보안 표준과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에 맞춘 평가체계 도입 역시 고려돼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암호자산인지 금융상품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내 정책 당국과 블록체인 산업계에 보안성과 규제 준수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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