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해양 감시와 안전 확보를 위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해양 사고 예방, 불법 어업 단속, 실시간 감시 및 분석 기능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공공기관도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신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해양 환경은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하고 유지보수가 어려워, 분산된 엣지 환경에서 자율 운영이 가능한 인프라가 요구된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해양경찰청은 AI 기반 해상 감시와 예측 정비, 통합 운영을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 현대화에 착수했다.

AI 기반 디지털 함정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해양 주권 수호와 해양 재난 대응을 책임지는 중앙 행정기관인 해양경찰청(Korea Coast Guard)은 정보통신과 주도로 디지털 함정 시스템 구축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해양경찰청은 노후화된 시스템, IT 전문 인력 부족, 제한된 예산 등의 제약 속에서 효율적이고 유연한 쿠버네티스 기반 플랫폼을 필요로 했다. 기존에는 서로 다른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를 사용하면서 보안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고, 해상에서는 아날로그 시스템과 수동 데이터 관리가 병존해 운영 효율성이 낮았다.
해양경찰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4년 하반기부터 SUSE(수세)의 솔루션을 도입했다. 본부에는 ‘수세 랜처 프라임(SUSE Rancher Prime)’을, 각 함정에는 경량화된 ‘K3s’ 클러스터를 배포해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자율 운영이 가능한 엣지 플랫폼을 구축했다. 김영수 해양경찰청 정보통신과 사무관은 “예산 제약, 인적 자원 부족, 촉박한 기한 등 모든 제약 조건을 고려했을 때 수세 멀티-리눅스 서포트(SUSE Multi-Linux Support)와 수세 랜처 프라임이 우리 디지털 함정 시스템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해양경찰청은 다양한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과 운영체제 지원 방안을 비교 검토한 끝에 수세의 제품을 채택했다. 랜처 프라임은 직관적인 UI와 낮은 운영 복잡성, 멀티 리눅스 환경 지원, 벤더 종속성 없는 아키텍처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수세 멀티 리눅스 서포트는 서비스 종료(EOS) 상태의 센트OS, 레드햇 운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보안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보안 패치 및 관리가 가능해졌다.
수세는 기술 도입 이후에도 분기별 점검, 통합 컨설팅, 전담 교육을 포함한 선제적인 운영 지원을 제공해 해양경찰청 내부의 기술 전문성 확보에 기여했다. 이는 단기적 운영 안정성과 함께 장기적 기술 내재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배포 속도·비용 절감·운영 단순화 성과
수세 랜처 프라임은 해경 본부의 중앙 인프라와 각 함정에 배포된 K3s 엣지 클러스터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전반적인 운영을 간소화했다. 인프라 구축에는 단 1주일이 소요돼 기존 솔루션 대비 75% 빠른 배포 속도를 달성했다. 김영수 사무관은 “수세 랜처 프라의 낮은 기술적 복잡성 덕분에 경쟁사 솔루션과 비교해 약 4분의 1의 시간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세의 라이선스 정책은 예산 제약이 심한 공공기관 환경에 최적화돼 있으며, 해양경찰청은 이를 통해 3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수세 멀티-리눅스 서포트로 혼합 리눅스 환경에서도 보안 업데이트와 유지보수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디지털 트윈과 AI 해상 감시의 기반 마련
해양경찰청은 K3s 기반 에지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각 함정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자체 수집·분석하고, 네트워크 복구 시 중앙 시스템과 동기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구조는 해경의 디지털 트윈 전략을 실현하며, 센서 기반 예측 정비와 실시간 상황 인식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해양경찰청은 디지털화된 장비 매뉴얼을 기반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구축해 컨테이너 환경에서 자동 질의응답을 구현하고 있다. 이 인프라는 해양 인식 프로젝트(Marine Domain Awareness project)와 연계돼 AI 기반 감시 체계를 더욱 정교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시범 프로젝트에서 입증된 안정성과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경찰청은 AI 기반 감시와 데이터 분석, 예측 정비 시스템을 모든 해상 관할 구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세의 보안 솔루션인 ‘수세 시큐리티(SUSE Security)’도 잠재적 통합 대상으로 평가 중이다.
김영수 사무관은 “SUSE 랜처 프라임은 해양경찰청이 쿠버네티스 및 AI 인프라에서 직면했던 리소스 효율성과 보안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SUSE의 전문 교육과 정기 점검, 전문가 컨설팅 등은 해양경찰청의 장기적 운영 역량 확보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경찰청은 향후 국가 디지털 전략과 보조를 맞추며 공공부문의 AI 인프라 확산을 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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