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은 초고성능 칩 개발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검증 전문 인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시스템온칩(SoC)과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는 정확하고 신속한 검증 역량이 필수적이지만,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현장 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가 한국반도체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판교 교육센터에서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툴 글로벌 기업 시높시스(SYNOPSYS)-반도체산업협회 장비 기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카데미는 반도체산업협회 주관으로 운영 중인 반도체 종합 교육기관으로, 2023년 개소한 이래 약 1600명 이상의 취업 희망자와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중소·중견기업 수요기반의 이론·실습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용인, 판교, 아산, 창원 등 전국에 센터를 두고 설계, 장비, 패키징·테스트 등 반도체 全 공정을 아울러 교육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아카데미 판교 교육센터에 도입되는 장비 ‘제부(ZeBu)’는 시높시스가 개발한, AI반도체와 같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검증할 수 있는 장비이다. 대규모 SoC와 ASIC 검증에 사용돼, 기존 시뮬레이터 대비 빠르게 회로를 검증할 수 있다. 이번 장비 기증을 통해 아카데미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더욱 발전된 교육환경을 갖추게 됐다. 

아카데미는 10월부터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기증장비를 활용한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하며, 시높시스의 엔지니어들이 장비 활용법 등을 심층 교육할 예정이다.

산업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앞으로도 반도체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양질의 장비 등 교육 인프라를 지속하여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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