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Synthetic-Aperture Radar: 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은 기상 조건이나 주야간에 관계없이 24시간 지상 관측이 가능해 전략 정찰·감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최근 몇 년간 EO(Electro-Optical) 광학센서 위성 해상도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군사·안보 현장에서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뉴스페이스(New Space) 흐름 속에서 상용 위성의 기술력과 운영 규모가 급속히 향상되며, 미국 국방부와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까지 상용 위성을 적극 활용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 군 또한 상용 위성 영상정보를 전략 자산으로 검증할 필요성을 높였다.
SAR 위성 영상 전문 기업 아이싸이(ICEYE, 한국 지사장 에릭 리 Eric Rhee)는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된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에 참여해 상용 위성 영상정보의 군사 작전 활용성을 검증했다.
이번 훈련은 국방부, 육군본부, 방위사업청, 지상작전사령부가 공동 기획했으며, 아이싸이와 미국 업체 움브라(Umbra)가 정찰·감시용 위성 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AR 위성 군집으로 을지 훈련 전방위 참여
아이싸이는 훈련 전 과정에서 기획 단계 협력, 사전 표적 촬영, 당일 촬영, 영상 제공까지 전방위적으로 참여했다. 육군은 다양한 훈련 표적 영상을 요청했으며, 아이싸이는 이를 신속히 처리해 고해상도 SAR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요구 조건을 완벽히 충족했다. 특히 아이싸이는 ▲세계 최대 SAR 위성 군집(누적 54기 발사) ▲업계 최단 수준의 재방문 주기 ▲중대형 정찰위성급 고해상도 영상(25cm 구현) ▲판독·분석 용이성 등을 입증했다.
SAR 위성의 핵심 장점은 악천후, 야간에도 관측이 가능하다는 점이며, 이는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즉각적인 정보 제공을 가능케 한다. EO 위성과 달리 SAR은 전천후 운용이 가능해 군사적 전략 가치가 높다. 이번 시범운용은 상용 위성의 신속성과 영상 우수성이 실제 군사 훈련에서도 효과적임을 확인한 사례로, 한국 군이 상용 자산을 전략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이싸이는 이미 네덜란드, 일본, 브라질, 폴란드, UAE 등 글로벌 우방국에 정찰 감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ISR(정보·감시·정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2018년부터 상용 위성 영상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이번 훈련으로 국내 군사 분야에서 활용성을 직접 입증했다.
아이싸이 에릭 리 한국 지사장은 “이번 시범운용은 한국 군의 작전 환경에서 상용 SAR 위성이 실질적으로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중요한 사례이다”라며 “정밀 감시와 빠른 재방문 능력을 통해 아이싸이 위성 기술이 정보 우위 확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싸이는 이미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 국가에 정찰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상용 SAR 위성의 전략적 가치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한국 군이 상용 SAR 위성을 실질적 전력 보강 수단으로 검증한 중요한 이정표다. 아이싸이는 세계 최대 SAR 위성 군집과 고해상도 영상 제공 역량을 입증하며, 한국 군 정찰·감시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향후 군의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방위산업과 상용 우주 기술 협력의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