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업은 데이터가 분산된 환경에서 지능형 서비스를 운영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기존 IT 아키텍처는 중앙집중적 모델 학습에 최적화돼 있어, 분산형 추론과 실시간 대응을 요구하는 최신 AI 워크로드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제조·리테일·금융 서비스와 같이 빠른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산업에서는 지연 시간 최소화, 보안 강화, 그리고 복잡한 네트워크 운영의 단순화가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안정적이고 유연한 분산형 AI 인프라 수요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Equinix)가 분산형 AI 인프라(Distributed AI Infrastructure)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분산형 AI 구축을 지원하는 AI 최적화 백본 ▲글로벌 AI 솔루션 랩(AI Solutions Lab) ▲패브릭 인텔리전스(Fabric Intelligence) 출시를 포함해, 차세대 AI와 멀티클라우드 워크로드의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업데이트를 담고 있다.
실시간 자동화 구현
에퀴닉스는 온디맨드 상호연결 서비스인 에퀴닉스 패브릭(Fabric)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 계층 ‘패브릭 인텔리전스’를 선보였다. 2026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이 기술은 AI 오케스트레이션 툴과 통합되어 연결성 결정을 자동화한다.
또한 실시간 텔레메트리를 통해 네트워크 가시성을 제공하며, 라우팅·세그먼테이션을 동적으로 조정해 성능 최적화와 네트워크 운영 단순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수작업을 줄이고 워크로드 배포를 가속화하며, AI의 속도와 규모에 맞춰 운영할 수 있다.
글로벌 AI 솔루션 랩으로 공동 혁신 가속
에퀴닉스는 솔루션 검증 센터(Solution Validation Centers) 내에 10개국 20개 지역에서 AI 솔루션 랩을 새롭게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주요 AI 기술 파트너와 협력해 실험·검증 과정을 거칠 수 있으며, 혁신적 아이디어를 빠르게 운영 가능한 구축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 AI 솔루션 랩은 위험을 줄이고 공동 혁신을 촉진하는 글로벌 협력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벤더 중립 AI 에코시스템 확장
에퀴닉스는 전 세계 2천 개 이상의 파트너를 보유한 벤더 중립 AI 에코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번 확장을 통해 Fabric Intelligence 기반으로 차세대 추론 서비스를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26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그록클라우드(GroqCloud) 플랫폼을 포함, 기업이 맞춤형 구축 없이도 선도적 추론 플랫폼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엔터프라이즈급 성능과 보안을 확보하며 AI 워크로드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
분산형 AI 인프라는 제조업에서 예측 유지보수, 리테일에서 재고·수요 최적화,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실시간 사기 탐지와 같은 사례에 적용될 수 있다.
에퀴닉스는 77개 시장의 270여 개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워크로드가 지리적 제약 없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에지와 리전을 아우르는 환경에서 규제 준수, 저지연, 확장성을 갖춘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에퀴닉스 존 린(Jon Lin)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는 “AI가 점점 더 분산되고 동적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모든 것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에퀴닉스 플랫폼은 기업이 데이터를 사용자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켜 추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회가 있는 곳 어디서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무한한 연결성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