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에서 비즈니스 성패는 사람과의 연결에 좌우된다. 그러나 적합한 인물을 찾고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은 오랫동안 단편적이고 비효율적인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 기업들은 고객과 파트너,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소모했으며, 소셜 플랫폼의 확산은 오히려 정보 파편화를 심화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AI를 활용한 인물 검색 자동화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기술 기업 슈퍼리니어(SUPERLINEAR, CEO 콜린 유)가 다중 시나리오 인물 검색 AI 에이전트 ‘레시(Lessie) AI’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레시는 검색 계획 수립부터 데이터 소스 탐색, 프로필 검토, 최적 후보자 제안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인물 검색을 단순화한다. 기존 플랫폼이 특정 데이터베이스에 한정되는 것과 달리 소셜 플랫폼 전반을 아우르며, 정확성과 발견 범위를 동시에 확장했다.

핵심 기능과 활용 시나리오
레시는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캠페인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빠르게 찾아 브랜드와 연결할 수 있으며, 창업자에게는 협업 파트너나 공동 창업자를 발굴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전문가나 어드바이저를 찾아 전문 지식을 갖춘 인물과 연결할 수 있고, 잠재 고객 및 리드를 확보해 비즈니스 매칭을 자동화한다. 더 나아가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이어주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슈퍼리니어 샤론 황(Sharon Huang)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인물 발굴은 오랫동안 단편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과정이었다.”라며 “레시 AI는 수 시간 걸리던 탐색을 수 초 만에 줄여 AI가 무거운 작업을 대신 처리한다.”라고 강조했다.
관계 운영체제로 확장
슈퍼리니어는 레시 AI를 시작으로 ‘관계 운영체제(Relationship OS)’ 구축을 목표로 한다. 단순 매칭을 넘어, 맥락과 장기적 가치를 이해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레시 AI 출시는 기술 혁신을 넘어 관계 형성 방식의 문화적 전환을 상징한다. 인맥 발굴, 협업, 고객 창출에 이르기까지 AI 기반 정밀 탐색과 매칭은 네트워킹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단순히 연결의 양이 아니라 질을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 잡으면서, 인공지능은 인간 관계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