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 확산과 함께 사이버 공격의 빈도와 피해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소기업은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 세계 사이버 범죄 피해액이 연간 10조 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중소기업의 60%가 사이버 공격 후 6개월 이내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제한된 예산과 전문 보안 도구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AI 기반 위험 평가표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스코어카드의 필요성

인도 지와지대학교 연구팀은 “사이버 보험 혁신: 중소기업을 위한 AI 기반 위험 평가표” 논문을 통해 AI가 보험 산업과 중소기업 보안 관리 방식을 동시에 변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의 사이버 보험 인수 방식은 중소기업의 모든 위험을 포착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으며, AI 스코어카드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는 데이터 기반 위험 분석을 통해 중소기업이 자신의 보안 수준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험사가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정량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AI 기반 접근의 세 가지 효과

첫째, 보험사의 위험 세분화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AI 모델은 복잡한 데이터 세트를 빠르게 분석하여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필에 맞는 맞춤형 보장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둘째, 중소기업은 실행 가능한 보안 개선 지침을 제공받아 위험 노출을 줄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험 가입 자격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AI 도입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보험 부문에서 AI 통합은 업무 효율성을 최대 40%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수동 작업 축소와 의사 결정 자동화 효과에서 비롯된다.

연구진은 AI 기반 스코어카드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보험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AI는 인수 절차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효율적 자원 배분을 가능하게 하며, 중소기업에게는 보안 위험이 능동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신뢰를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보험사의 보장 범위 확대와 동시에 중소기업의 회복탄력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문가와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이 중소기업 사이버 보안과 보험 인수 프로세스에 가져올 수 있는 구조적 변화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AI 기반 위험 평가표는 보험사와 기업 간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중소기업이 직면한 보안 취약성을 보완하며, 보험사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그리고 보험 산업의 혁신을 동시에 촉진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