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제조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패션, 가구, 화장품 등 제조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AI를 활용한 제품 기획·설계·생산 통합 플랫폼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특히 AI가 스케치와 생산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리빌더AI가 내년 1월 개최되는 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혁신상을 2관왕으로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CES 혁신상은 기술력과 창의성을 평가해 각 산업의 선도 제품에 수여되는 상이다. 리빌더AI는 자사의 솔루션 ‘브링온(VRING:ON)’으로 패션테크 부문과 인공지능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브링온은 스케치 단계부터 공장 생산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한다. 실제 제조 가능한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반응이 높은 디자인을 추천하는 점이 차별화된다.
기존 패션 산업에서는 디자인과 제조 간의 기술적 단절로 인해 제품 개발 주기가 길고 비용이 높았다. 특히 몰드 설계가 필요한 신발, 화장품 패키징, 주얼리, 플라스틱, 가구 산업에서는 3D CAD 작업과 금형 설계 간의 간극이 컸다. 리빌더AI는 이러한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AI가 디자인의 제조 가능성과 생산 방식을 자동 검증하고 최적의 제조 공정을 제안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개발 단계에서 수주까지의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던 인력과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리빌더AI의 플랫폼은 브랜드와 제조업체가 동일한 환경에서 협업할 수 있게 해, 디자인 변경이나 생산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협업 구조를 제공한다.
리빌더AI는 올해 글로벌 AI 스타트업 프로그램과 기술 경연대회에서 잇따라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이러한 성과를 국제 무대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리빌더AI는 “이번 수상은 AI가 디자인-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견인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글로벌 브랜드와 ODM 기업을 대상으로 더욱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