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조직 운영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인력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에이아이리줌빌더닷컴(AIResumeBuilder.com)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10개 기업 중 3개(30%)가 2026년까지 AI를 활용해 일부 직원을 대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5년에 이미 AI로 일부 직무를 대체했다고 밝힌 20%의 기업보다 증가한 수치다.
AI로 인한 직무 감축이 예상되는 기업 중 59%는 전체 인력의 최소 10%를 감축할 계획이며, 10%는 직원의 절반 이상이 AI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화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군은 IT, 소프트웨어, 금융, 에너지, 회계, 통신, 인사, 제조, 소매 등으로 나타났다.

자동화 가능 직무와 AI 역량의 중요성
조사 결과, 고객 지원(54%), 행정·사무(49%), IT 지원(47%)이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무군으로 꼽혔다. 이들 직무는 데이터 분석(61%), 회의 요약(58%), 연구 수행(56%) 등 이미 AI가 널리 활용되는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에이아이리줌빌더닷컴의 커리어 어드바이저 레이첼 세르웨츠(Rachel Serwetz)는 “전문가들은 자신의 분야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AI 도구를 이해하고 활용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화 위험이 높은 직종에서도 이러한 도구를 관리하거나 보완할 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업 리더의 3분의 2는 ‘AI 역량을 갖춘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2026년 신규 채용을 계획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AI 관련 지식과 경험을 갖춘 지원자를 우대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향상과 현실적 기대치 조율
86%의 기업이 AI가 직원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AI를 활용하는 근로자가 매주 훨씬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더 많은 일’을 목표로 하기보다, AI를 통해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세르웨츠는 “AI를 통해 더 높은 성과를 내도록 설계된 직무가 아니라면, 관리자와 현실적인 기대치를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고용 구조와 직무 설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술을 관리하고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이 미래 고용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2026년은 ‘AI 인력 전환’의 가속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