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환경은 생성AI 도입으로 쇼핑 방식과 범죄 수법이 동시에 고도화되는 국면에 놓여 있다. 생성AI가 상품 탐색, 가격 비교, 주문 자동화 등 구매 전 과정을 단축시키면서 거래 흐름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전자상거래 채널 전반에 새로운 위험 지점을 만든다.
특히 연말 쇼핑 수요가 정점을 찍는 11월~12월에는 거래량 증가와 신속한 구매 결정이 맞물려 사기 공격 표면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글로벌 조사에서도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의 확산과 AI 기반 사기 기술이 기존 방어 체계를 우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커머스 사기로 인한 글로벌 손실이 향후 수년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판매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강화와 보안 인식 제고 활동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부각되고 있다.

AI 기반 쇼핑 증가와 사기 리스크 확산
이커머스 사기 방지 및 위험 인텔리전스 기업 리스키파이드(Riskified)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국제 사기 인식 주간(International Fraud Awareness Week)의 주요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전 세계 기업이 사기 대응의 시급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글로벌 캠페인이다.
딜로이트는 2025년 연말 이커머스 매출이 3050억~3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주니퍼 리서치는 이커머스 사기 손실이 2029년 107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리스키파이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생성AI 채널을 통한 주문 증가율은 연초 대비 3배였으며, 해당 기간 생성AI 쇼핑 트래픽의 위험도는 일반 검색 대비 1.1~1.7배 높았다. 회사는 이러한 수치를 근거로 에이전틱 커머스 확산과 AI 기반 사기 수법이 새로운 위협을 만드는 상황에서 판매자가 고급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스키파이드 제프 오토(Jeff Otto)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에이전트는 사람들이 쇼핑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편의성 증가와 동시에 새로운 취약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모든 이커머스 채널이 사기와 남용의 매개체가 아닌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원이 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사기 예방 활동 확대
리스키파이드는 교육 중심의 인식 제고 활동을 기획했다. 핵심 프로그램은 뉴욕증권거래소가 지원하는 연례 빌보드 캠페인으로, 뉴욕 타임스퀘어와 실리콘밸리에 옥외 광고를 설치해 사기 방지에 투자하는 판매자를 조명한다.
리스키파이드는 Riskified.com/FraudWeek에서 ‘이커머스의 그린치: 2025년 AI 기반 연말 쇼핑 속 사기 및 남용 찾기’와 같은 교육 자료와 판매자 성공 사례를 제공한다. 교육 콘텐츠는 판매자가 거래 승인 정책과 위험 분석 전략을 재정비하는 데 활용되도록 구성됐다.
또한 AWS, 딜로이트, 마스터카드, 쇼피파이, 세일즈포스 커머스 클라우드, 파이서브, 체크아웃닷컴, 오러스 등 주요 이커머스 생태계 파트너도 이니셔티브에 동참했다. 캠페인의 목적은 소비자가 사기 방지를 우선시하는 브랜드와 거래할 때 더 높은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공인 부정조사사 협회(ACFE) 회장 존 길(John Gill, J.D., CFE)은 “사기는 전 세계 다양한 계층에 영향을 미치며 형태도 다양하다.”며 “조직들이 사기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기는 예방 중심 접근이 필요한 문제이며 사람들을 교육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덧붙였다.
생성AI와 에이전틱 커머스 확산은 이커머스 생태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도화된 사기 리스크를 함께 증가시키고 있다. 리스키파이드는 국제 사기 인식 주간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자 교육, 위험 인식 제고, 글로벌 협력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의 거래 안정성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거래 증가가 필연적으로 위험 확대로 이어지는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이커머스 운영을 위해 사기 방지 역량 강화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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