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환경은 지정학적 갈등, 기후 리스크, 공급망 교란, 사이버 공격이 상호 복합적으로 연결되며 리스크 구조가 비선형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범죄 조직과 국가·비국가 세력이 AI, 드론, 자동화 기술을 무기화하면서 물리적 위협과 디지털 위협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리스크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이 정상적인 운영을 유지하려면 위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통합형 분석 체계가 필요해지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 시장은 단일 이벤트 대응 중심에서 AI 기반 예측·판단·운영을 결합한 통합 위험 인텔리전스 플랫폼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통합 위험 관리, 인텔리전스 기업 크라이시스24(Crisis24)는 ‘글로벌 위험 전망 2026’ 보고서를 통해 내년 위험 환경을 규정할 핵심 변수로 ▲양극화된 지정학 경쟁 심화 ▲AI·드론 등 기술의 무기화 가속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아메리카 지역에서 특히 리스크가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라틴 아메리카 조직범죄는 마약 밀매를 넘어 드론·AI 기반 공격 방식으로 전환해 공급망·사이버 회복력·물류 기업의 위험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경기장 주변 기업은 시위·보안 강화·범죄조직 위협으로 운영 차질 및 평판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지적했다. 미국 내 단독행위자·이념 기반 극단주의 위협 역시 증가해 주요 시설·대규모 행사·기업 리더가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AI·드론 기반 위협 확산으로 산업·공급망 전반 리스크 재편

보고서는 2026년 위험 구조가 산업·지역·공급망을 가로지르는 연쇄 효과를 만들 것으로 진단했다. 제조·물류·소매 산업은 범죄조직의 기술 고도화와 통상 정책 변동으로 인해 도난·지연·가격 변동 리스크가 증가하며 공급망 회복력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에너지·항공·중공업 분야는 인프라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운영 중단 방지 기술 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보안 시장은 적대 세력의 AI 도입 속도가 기업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탐지·대응의 자동화와 예측형 위협 인텔리전스의 수요가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크라이시스24 호라이즌(Crisis24 Horizon)과 팔란티어 기반 AiiA 플랫폼은 리스크 데이터를 분석·예측·의사결정까지 통합하는 기술 구조를 제공해 글로벌 리스크 관리 시장에서 ‘의사결정 자동화’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 인사·임원 보호 분야 역시 온디맨드 기반 보안 자문 서비스 확대로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글로벌 위험 전망은 기술·지정학·기후 요소가 결합한 복합 리스크가 기업 운영 전반을 재편하는 전환점을 의미한다. 기업은 지역 단위의 단편적 대응이 아닌 글로벌·디지털·실시간 기반의 리스크 전략을 구축해야 하며, AI 기반 분석·예측 체계로 의사결정 구조를 현대화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보고서는 단기 대응력이 아닌 지속적 감시·예측·통합 판단 구조가 2026년 기업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으며, 글로벌 리스크 시장은 기술 주도형 통합 관리 모델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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