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금융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데이터가 분산된 환경에서도 AI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엣지(Edge) 환경이 결합된 복합 인프라가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신뢰성과 거버넌스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클라우데라(Cloudera, 한국지사장 최승철)는 핀엑스트라 리서치(Finextra Research)와 공동으로 ‘금융 서비스에서의 AI 현황(Exploring the State of AI in Financial Services)’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금융기관 리더 1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 기업 62%, 하이브리드 AI로 데이터 활용...보안과 사일로가 최대 걸림돌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91%가 하이브리드 AI 구축을 “매우 가치 있다”고 평가했으며, 62%가 이미 해당 방식을 도입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퍼블릭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 환경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레거시 시스템의 유연한 관리와 효율적 확장을 지원하며, AI 학습과 배포 과정의 자원 집약적 작업을 처리하는 핵심 구조로 꼽혔다.
그러나 도입의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보안과 사일로는 여전히 AI 확산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97%가 데이터 사일로가 AI 모델 구축과 배포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했으며, 84%는 모든 환경에서 일관된 데이터 거버넌스와 보안 프레임워크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데이터의 위치와 상관없이 AI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통합 접근이 필수임을 보여준다.

응답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AI 실험 단계를 마쳤지만, 실제 업무에 완전히 통합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이는 혁신 의지는 높지만 데이터 품질, 거버넌스, 보안 문제로 인해 본격적 확산이 지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AI 플랫폼 공급업체 선정 시 25%의 금융사가 ‘보안’을 최우선 평가 항목으로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드리안 셰날리에(Adrien Chenallier) 클라우데라 금융 서비스 AI 솔루션 글로벌 디렉터는 “AI 구현 격차를 해소하려면 인프라뿐 아니라 모든 환경에서 일관된 거버넌스와 보안을 보장하는 통합 데이터·AI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플랫폼이야말로 신뢰 구축과 리스크 관리, 대규모 AI 도입을 가속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핀엑스트라 리서치 전무이사 게리 라이트(Gary Wright)는 “AI의 잠재력은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 신뢰가 보장될 때 비로소 실현된다.”며 “금융 기업의 성공은 투자 규모뿐 아니라 인프라, 파트너십, 강력한 데이터 거버넌스 전략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 산업에서 AI의 전략적 가치가 이미 주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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