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 로봇 만들기 프로젝트 수업 ‘창의공학설계(창공)’ 수강생들이 참가한 제32회 로보콘 대회를 개최했다.
창공은 신입생들은 임무를 완수하는 로봇을 설계하고 이를 현실에서 구현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기회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이다.
이 수업은 2023년부터 컴퓨터응용설계와 소프트웨어의 기초를 배우는 ‘창의공학설계1’, 로봇 하드웨어와 모터제어 및 기초회로를 추가로 배우고 실제 로봇을 제작하는 ‘창의공학설계2’의 두 학기 과정으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로보콘 대회는 창공 수강생 전원이 수업에서 제작한 로봇으로 팀별 승부를 겨루는 경진대회로, ‘관악캠퍼스 수해 복구’처럼 매년 주어진 과제에 맞는 로봇을 만들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위 팀은 도쿄공업대학교, 상하이교통대학, 싱가폴국립대학교 등이 참여하는 국제 로보콘 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처음으로 ‘다자유도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 로봇팔’이 도입된 올해 수업의 수강생들은 11월 29일 열린 제32회 로보콘 대회에서 동일한 모터를 활용해 각기 다른 모양과 기능의 로봇팔을 선보였다. 또한 기본 장비에서 섬세한 로봇팔 동작, 향상된 몸통 기동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는 OTT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주제로 두 팀이 주어진 요리를 만들어서 서빙을 하는 미션으로 시합을 진행했다. 요리사 로봇이 식재료를 담고 장애물을 통과해 서빙 업무를 수행하는 대항전을 진행한 결과, 24학번 학생 5명으로 구성된 ‘조립왕’ 팀이 우승했다.
우승팀의 리더를 맡은 정재원 학생은 “경기 초반에 전선을 정리하지 못한 초보적인 실수로 로봇을 처음부터 재조립했는데, 그 경험 덕분에 유사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점이 우승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기계공학부 이호원 교수는 “서울대 기계공학부에만 3명의 교수가 창공 수상자 출신일 정도로, 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향후 우수한 공학도로 성장하는 비율이 높다.”라며 “앞으로도 매해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도전적인 차세대 공학자들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