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24년 미국 특허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R&D 추진의 가속화를 입증했다. IFI CLAIMS Patent Services의 연례 특허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2023년 6165건에서 2024년 6377건으로 약 3% 증가한 특허를 획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이로써 삼성은 미국에서 허가받은 전체 특허의 약 2%를 차지하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미국 특허 취득 건수는 32만4043건으로 2023년 대비 3.8% 증가하며 4년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IFI CLAIMS는 이를 혁신 기반 경제의 강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하며, 미국 특허 출원 건수 역시 3% 증가한 43만625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이어 TSMC는 2023년 3687건에서 2024년 3989건으로 8% 증가하며 2위로 도약했다. 반면, 퀄컴은 3854건에서 3422건으로 11% 감소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4위로 올라서며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했고, 구글은 3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IBM은 선별적인 특허 전략으로 인해 4계단 하락했으나 여전히 상위 10위권에 머물렀다.

상위 50위권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기업은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스(+57위), 텐센트(+54위), LG에너지솔루션(+37위) 등 아시아 기업들이었다. 미국 외 기업이 취득한 특허가 전체의 56%를 차지했으며, 일본, 중국, 한국이 각각 2위, 3위, 4위를 기록하며 높은 특허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중국은 2023년 대비 32%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술로는 전해 방식(electrolytic methods), 비철금속 재생, 폐기물 회수 등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기술들이 두드러졌다. 폐기물 감소 관련 기술은 상위 10위권 중 3개를 차지하며, 지속 가능한 혁신이 기업의 주요 R&D 방향임을 보여줬다. 비전통적 단백질 생성 기술도 22.6%의 성장률로 주목받으며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반영했다.

IFI CLAIMS의 CEO 로널즈 크라츠(Ronald Kratz)는 “특허 등록 추세가 반등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팬데믹 이후 누적된 특허 출원 처리로 특허 증가세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특허 활동은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과 혁신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며, 특히 상장 기업의 무형 자산을 평가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한다.

IFI CLAIMS는 상위 1000개 기업의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무료 도구 ‘IFI CLAIMS Live 1000’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리스트 작성을 통해 다양한 산업의 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허는 기업의 지속적인 R&D와 혁신의 결과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삼성과 같은 선도 기업의 지속적인 성과는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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