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중 약 445억 달러가 불필요한 비용으로 낭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핀옵스(FinOps,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와 개발자 간의 단절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제공 플랫폼 기업 하니스(Harness)가 발표한 "핀옵스인 포커스(FinOps in Focu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비용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의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구매 결정을 '추측'에 의존
이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의 700명의 엔지니어링 리더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기업의 클라우드 비용 관리 실태가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52%의 엔지니어링 리더가 핀옵스와 개발팀 간 협력 부족이 클라우드 비용 낭비를 초래한다고 응답했다.
55%의 개발자는 클라우드 리소스 요구 사항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면 구매 결정을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43%는 유휴 리소스, 39%는 미사용 리소스, 33%는 과도한 프로비저닝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답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2025년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중 약 21%가 활용도가 낮은 리소스에 낭비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기업의 재무 리더들은 클라우드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클라우드 비용 절감을 위한 '자동화' 필요성 증가
보고서는 클라우드 비용 낭비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비용 관리 자동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리소스를 동적으로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낭비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의 기본적인 전략조차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71%의 개발자는 스팟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하지 않는다. 61%는 인스턴스 크기 최적화를 수행하지 않는다. 58%는 예약 인스턴스나 절감 계획을 사용하지 않는다. 48%는 유휴 리소스를 추적해 종료하는 프로세스를 갖추지 않았다.
또한, 62%의 개발자는 클라우드 비용 관리에 대한 더 많은 통제력과 책임을 갖길 원하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기업이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 주기(SDLC)에서 AI와 자동화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을 경우, 클라우드 낭비를 식별하고 제거하는 데 평균 31일이 소요되며, 과도한 프로비저닝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약 25일이 걸린다.
그러나 AI를 활용하면 이러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조사에 참여한 개발자의 86%는 AI가 향후 1년 내에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옵스 전략 전환 필요, ‘레프트 시프트’해야
보고서는 기업이 클라우드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핀옵스 전략을 '레프트 쉬프트'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지출에 대한 명확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비용을 고려한 설계를 진행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비용 최적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 비용 최적화는 개발이 완료된 이후, 즉 프로덕션 단계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하려면 엔지니어가 개발 초기부터 아키텍처 선택이 성능과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자동화된 최적화 프로세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① 개발 초기 단계에서 비용 최적화 전략 수립 : 개발자들이 핀옵스에 대한 이해를 갖도록 교육하고, 클라우드 비용 분석 툴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② 클라우드 비용 관리의 자동화 확대 : 유휴 리소스 자동 종료, 적절한 리소스 크기 조정 등의 자동화된 비용 절감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
③ AI 기반 비용 최적화 도입 : 머신러닝과 AI를 활용해 클라우드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비효율적인 리소스 활용을 실시간으로 조정해야 한다.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
보고서는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가 기업의 재정 건전성과 직접 연결되며,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결론지었다. 과거에는 개발 생산성이 우선순위였지만, 이제는 비용 효율적인 개발과 운영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개발자는 비용 최적화를 우선순위로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업이 핀옵스 전략을 왼쪽으로 이동하면, 엔지니어들은 자신의 선택이 클라우드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보다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앞으로 기업들은 비용 최적화 문화를 조성하고 AI 및 자동화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인 경쟁력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며, 비효율적인 운영을 지속하는 기업은 점점 더 큰 재정적 부담에 직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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