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이  자사 기술 연구 조직 테크비전(TechVision) 팀 주도로 서울에서 ‘상위 50개 미래 유망 기술 분석 보고서(Top 50 Technologies, 2025 Edition)’ 제15판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9개 핵심 기술 분야에서 500개 이상의 기술을 분석해 향후 5년간 약 1.8조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50개 유망 기술을 선정했다.

프로스트앤드 설리번이 발표한 미래유망 기술 50선
프로스트앤드 설리번이 발표한 미래유망 기술 50선

9개 기술 분야에서 50개 기술 선정... 융합형 성장 동력 제시

보고서는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ICT, 의료·웰빙, 의료기기·영상의학, 센서·계측, 화학·첨단소재, 첨단 제조·자동화, 환경·지속가능성, 에너지·유틸리티 등 총 9개 기술 분야에서 유망 기술을 선정했다.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첨단소재(Advanced Materials) 간의 융합은 헬스케어, 에너지, 디지털 전환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핵심 트렌드로 부각됐다.

기술 평가는 ▲특허(IP) ▲글로벌 투자 현황 ▲산업별 잠재력 ▲메가트렌드 영향력 ▲지역별 도입 가능성 ▲경제적 영향력 ▲기술 파괴력 ▲혁신 수준 등 8개 기준을 바탕으로 수행됐다. 이와 같은 분석은 산업별 기술 전략 수립을 위한 실질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인산철 배터리·탄소중립 연료·메타인지 AI 등 주목할 기술 선정

보고서에 따르면 인산철 배터리(FPB)는 높은 안전성과 긴 수명을 바탕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유력 기술로, 최근 2년간 125억달러 이상이 투자되며 전기차 및 저장장치 분야에서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탄소중립 연료(e-fuels)는 유럽을 중심으로 정책 채택이 활발히 이뤄지며, 전 세계적으로 60억달러 이상이 투자된 기술로 평가된다. 메타인지 AI는 자기 인식과 적응형 학습 기능을 바탕으로 기존 AI의 한계를 넘어서며, 사이버보안과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s)는 대사 건강에서 맞춤형 의료로 치료 범위를 확장 중이며, 첨단 캡슐화 기술은 약물 전달과 소비재 혁신에서 응용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술들은 2029년까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개발(Build)', '도입(Buy)', '협력(Borrow)'의 전략적 선택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기술 기반 성장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복합적인 변화를 고려해 능동적으로 기술을 설계하고 연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한국지사 박세준 대표는 “기술 전망은 단순한 식별을 넘어, 변화의 복합성을 고려해 능동적으로 대응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는 기업이 자사와 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기술을 분석해 ‘개발(Build), 도입(Buy), 협력(Borrow)’ 중 어떤 전략을 선택할지 판단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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