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슈머 인텔리전스 기업 NIQ가 최근 발표한 ‘소비자 기술 산업 트렌드 2025’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자 기술 시장은 2025년까지 1조29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신흥 시장의 경제 안정성, 중산층 성장, 교체 수요 증가,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은 고급 제품 수요, 중고 기기 교환 프로그램, 보조금 정책 등의 요인으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격 대비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성능, 사용자 경험, 투자 수익이 뚜렷한 제품에 지갑을 연다.

홈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 헬스 테크 중심으로 기술 혁신 확대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고화질·대형 화면 선호가 두드러졌다. 2024년 70인치 이상 TV 수요는 25% 증가했고, 고장 TV 교체와 몰입형 콘텐츠 소비가 2025년 수요 증가의 핵심 동인으로 분석됐다. 게임용 PC 역시 팬데믹 시기 구매 제품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며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오디오 기기는 무선 헤드밴드와 오픈 이어 헤드폰의 인기로 신흥 시장 중심으로 3% 성장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프리미엄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6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의 판매는 6% 증가했으며,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선진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매출의 62%를 차지하며 주도 중이다. 반면 저가 제품은 1% 감소했다. AI는 여전히 핵심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며, 2024년 2분기 대비 AI에 대한 구매 동기 비율이 6%에서 7.8%로 증가했다.

헬스 테크 분야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2024년 4% 성장을 기록했으며, AI 기반 건강 예측과 개인화 기능이 2025년 프리미엄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의 57%는 건강 데이터 공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기술 수용도에서 높은 성향을 나타냈다.

업무 기기 교체 수요와 쇼핑 시즌 프로모션이 판매 견인

2020년 팬데믹 시기 구매한 업무용 기기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PC 및 노트북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메모리(55%), 운영체제(50%), 배터리 수명(49%)을 주요 업그레이드 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2024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노트북 판매량은 브라질, 체코, EU5, 헝가리,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에서 전년 대비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요 쇼핑 행사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2024년 전체 테크 매출의 33%가 7개의 주요 행사 기간 동안 발생했으며, 이는 2021년의 29%보다 상승한 수치다. 2025년에도 시즌성 프로모션이 소비자 구매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기반 전략으로 미래 성장 대응

NIQ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조사 및 유통사가 변화하는 소비자 유형과 시장 트렌드에 맞춰 데이터 기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교체 수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으며, 직관적이고 접근 가능한 제품 설계가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IQ 기술 소비재 및 내구재 부문 글로벌 사장 줄리안 볼드윈(Julian Baldwin)은 “제조사와 소매업체는 목적 중심의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실질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눈에 띄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트렌드 보고서는 기술 기업들이 카테고리 성장을 실현하고, 혁신 전략을 구체화하며, 지역별 소비 행태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는 데 실질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