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엔지니어링·건설(AEC) 산업은 현재 인력 고령화와 기술 격차, 비즈니스 개발 역량 부족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ERP 및 CRM 솔루션 기업 우나넷(Unane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직원 연령이 41세에 달하고, 많은 창업 경영자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3분의 1의 기업만이 공식적인 승계 계획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나넷이 AEC 산업이 인재 부족과 기술 도입 격차를 돌파하는 전략을 분석한 ‘2025 AEC 인스파이어 보고서(2025 AEC Inspire Report)’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총 313명의 AEC 업계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인재 부족과 디지털 역량 미비, AEC 산업의 복합 과제

AEC 산업의 주요 위협 요인으로 ▲인재 개발 ▲승계 계획 부족 ▲기술 도입 미흡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67%가 인재 확보 및 개발을 가장 큰 과제로 꼽았으며, 이는 경제 불확실성보다 높은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자사 경력 개발 활동을 '보통 이하'로 평가했고, 3분의 1 이상은 공식적인 승계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비즈니스 개발 역량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7%는 비즈니스 개발 도구의 도입률이 낮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년도 35% 대비 증가한 수치다. 또한 54%는 신규 사업 기회를 효과적으로 탐색하고 분석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는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 수립이 여전히 산업 전반에 걸쳐 성숙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자원 관리의 미성숙도 역시 문제로 부각됐다. 응답자의 25%는 자원 관리 체계를 '미성숙'하다고 평가하며, 예측 분석과 리소스 가시화에 대한 역량 부족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자원 예측 및 인력 배치가 어려워지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낙관적 전망 속 전략 실행력 확보 필요

그러나 산업 전반의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78%는 현재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인재 확보, 최신 비즈니스 개발 도구 도입, 자원 계획 역량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나넷 루카스 헤이든(Lucas Hayden) AEC 전략 수석디렉터는 “성공적인 AEC 기업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성장 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질적인 사업 실행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통찰력 있게 분석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프로젝트별 탁월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담 인재, 그리고 모든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사적 자원 및 일정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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