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자동차 산업에서는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 등 차량 내 고도화된 기능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고속, 고품질 데이터 전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ADAS는 운전자 안전을 위한 실시간 비디오 처리 기술에 의존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해 낮은 지연 시간과 빠른 전송 속도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는 시스템 통합의 복잡성과 비용을 높이며, 차량 안전 기술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통합 가능하고 상호운용이 보장되는 고속 데이터 전송 표준이 필요하다.

자동차 반도체 기업 아나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 이하 ‘ADI’)가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25개 이상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1차 부품 공급사, 반도체 및 테스트 계측 기업들이 기가비트 멀티미디어 시리얼 링크(GMSL) 기반 비디오 및 고속 데이터 전송용 개방형 표준 ‘오픈GMSL 협회(OpenGMSL Association)’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기술 기반 표준화로 상호 호환성 강화

GMSL은 25개 이상의 글로벌 OEM과 50개 이상의 1차 부품 공급사들이 채택한 자동차 산업 특화 고속 비디오 링크 기술로 현재까지 10억 개 이상의 IC가 출하됐다.

오픈GMSL 표준은 자율 주행, ADAS,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차량 내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하며, OEM과 부품 공급회사가 상호 호환이 가능한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오픈GMSL 기반 제품은 모든 공급사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 적합성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이를 통해 차량 내 고속 데이터 전송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오픈GMSL 협회는 독립 이사회를 둔 비영리 기관으로서 회원사의 참여를 통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참여 협회는 아나로그디바이스, 앱티브(Aptiv), 코일크래프트(Coillcraft), 코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ore Microelectronics), 덴소 코퍼레이션(DENSO Corporation), 이더노비아(Ethernovia), 지리 홀딩 그룹(Geely Holding Group),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 그래니트리버랩스(GRL), 인디 세미컨덕터(Indie Semiconductor),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Keysight Technologies), 현대모비스(Hyundai Mobis), 무라타제작소(Murata Manufacturing), 노프츠 테크놀로지스(Neopts Technologies), 옴니비전(Omnivision), 퀄컴 테크날러지스(Qualcomm Technologies), 로데슈바르즈(Rohde & Schwarz), 로젠버거 그룹(Rosenberger Group), 텔레다인 르크로이(Teledyne LeCroy), TDK 코퍼레이션(TDK Corporation), TZ 일렉트로닉 시스템즈(TZ Electronic Systems), 뷔르트 일렉트로닉(Wuerth Elektronik) 등으로 구성된다.

그래니트리버랩스 밤쉬 칸달라(Vamshi Kandalla) GRL 솔루션즈 CEO는 “OpenGMSL은 신속한 기술 채택과 CAV의 글로벌 배포를 가속화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오픈GMSL 협회의 출범은 차량 내 고속 비디오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개방형 표준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호운용성 검증과 글로벌 참여 기업들의 기술력이 결합돼 향후 자율주행차 및 인포테인먼트 기술의 혁신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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