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빙글빙글 도는 차(Driving in Circles)’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바이럴을 일으키며 자율주행차 기술의 안전성과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자율주행차는 교통사고 예방, 도로 효율성 증대, 운전자의 편의성 향상 등의 이점을 제공하지만, 기술적 결함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AI가 의사결정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 오류와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한 대비책이 충분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크레이티브 에이전시 디지털 마인드 스테이트(Digital Mind State)의 창립자이자 CEO인 마이크 존스(Mike Johns)는 자율주행 택시에 탑승한 경험을 담은 ‘빙글빙글 도는 차’ 영상을 촬영했고,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0억 회 이상 조회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이 영상은 코미디언 릴 두발(Lil Duval), 카벨 카본(Kavell Kavon) 등의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공유되었으며, TMZ, 폭스 뉴스(Fox News), BBC 월드와이드(BBC Worldwide), 가디언(The Guardian) 등 60개 이상의 주요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해당 사건이 큰 반향을 일으키자 존스는 AI와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소비자 옹호 단체 CAIPA(Consumer AI Protection Advocates)를 출범했다. 그는 AI 기반 기술의 신뢰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보다 안전한 AI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AIPA는 AI와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전 속에서 소비자 보호와 안전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AI 기반 기술은 투명성 부족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로 인해 논란이 되어 왔으며, 특히 자율주행차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가 필수적이다. CAIPA는 소비자 경험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기업 및 연구진과 협력하여 기술 개선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CAIPA는 독립적인 연구 기관으로 기능하며,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미 육군 퇴역 준장 아놀드 고든 브레이(Arnold Gordon-Bray), EV 엔지니어링 전문가  라이언 맥코이(Ryan McCoy), RealmIQ AI Consultancy 창립자 커트 도티(Curt Doty)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전략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산업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들은 신뢰 확보를 위해 보다 정교한 안전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며, AI 기반 의사결정 모델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소비자의 신뢰 부족은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다.

실제로 틱톡에 게시된 ‘빙글빙글 도는 차’ 영상 데이터 분석 결과, 66%의 반응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여성 사용자들에게서 나왔다. 이는 AI 및 자율주행차 기업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지 않으면 소비자 불안이 지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앞으로 CAIPA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대규모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여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주제로 시민, 공무원,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CAIPA 공동 창립자인 제프 폴리노(Jeff Folino)는 “CAIPA는 단순히 소비자의 불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존스 역시 “기술은 사람들을 돕는 것이어야 하며, 신뢰를 얻지 못하는 AI 기술은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AI 기술의 신뢰성은 단기적인 논란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개선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CAIPA와 같은 소비자 보호 단체의 활동이 AI 기업과 규제 기관 간의 균형을 유지하고,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혁신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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