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서비스 산업은 데이터 보안과 규정 준수 압박이 동시에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 민첩성과 통제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절실한 시점이다. GDPR, CCPA 등 글로벌 규제 대응뿐 아니라 고객사의 내부 보안 요구 수준도 높아지며, IT 및 법무팀은 실시간 감사와 자동화된 통제 수단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성AI를 포함한 리걸테크(LegalTech) 기술이 단순한 문서 검색을 넘어 조직 전반의 데이터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리걸테크 전문 기업 리비아(ReVia)가 공동 창업자인 프랭크 페로네(Frank Perrone)와 이안 타이그(Ian Tighe)의 복귀를 발표하며, 실시간 거버넌스 자동화 및 규정 준수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한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리비아는 AI 기반 데이터 환경 제어 기술을 통해 법률 산업 내 정보 보안, 감사, 컴플라이언스를 혁신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파트너 생태계 중심의 확장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현실 기반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제공

리비아는 복잡한 법률 업무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기술을 설계했다. 고객 온보딩부터 사안 종료까지, 데이터의 접근·수정·이동 권한을 명확히 정의하고 통제한다. 특히 GDPR, CCPA, 산업별 컴플라이언스 기준에 맞춰 설계된 컴플라이언스 중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법률 조직이 규정에 명확하고 방어 가능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리비아의 핵심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및 넷도큐먼트(NetDocuments)와 연동돼 기존 법률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시간 감사 및 예측 기반의 위험 감지 기능을 탑재했다. AI 기반 문서 태깅, 준수 알림, 보고서 자동화를 포함한 기능들은 법무팀의 신속한 업무 처리와 정보 통제력 유지를 지원한다.

‘통제-보안-규정 준수’ 중심의 3대 기술 전략

리비아는 조직이 규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전략을 ▲통제 ▲보안▲규정 준수 세 가지 축으로 전개한다.

‘통제’는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를 수정하거나 이동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규정하고, 그 모든 행위를 모니터링한다. ‘보안’은 정보 보안 기능을 법률 업무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는 자동 통제 시스템을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규정 준수’는 변화하는 국내외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 기반 감사 및 보고 기능을 통해 실시간 검증과 대응 체계를 제공한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인 혁신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업무 개선과 확장성을 염두에 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기존 리걸테크 솔루션과 차별된다.

파트너 중심 확장 전략

리비아는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MSP) 및 리걸 IT 지원 파트너를 위한 파트너 프로그램도 함께 발표했다. 파트너는 리비아의 거버넌스 플랫폼을 직접 연동해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안 최적화, 규정 준수 간소화, 운영 회복력 확보 등의 효과를 고객사에 전달할 수 있다.

파트너를 위한 혜택으로는 프로젝트 기반 및 구독형 라이선스 모델 선택권, 리비아 플랫폼 연동을 위한 교육 및 기술 지원, 반복 수익 창출 기회 제공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리비아는 직접 고객뿐만 아니라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리비아는 AI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리걸 워크플로에서 의미 있는 영역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측 기반 규정 위반 감지, AI 문서 태깅, 실시간 준수 알림 등은 모두 법률 조직의 리스크를 줄이고 반복 업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적용 과정에서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을 유지하며, 윤리적 거버넌스 원칙에 맞춰 설계된 점도 강조된다.

리비아 공동 창업자 프랭크 페로네는 “우리는 단순히 혁신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함께 실제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를 증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