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서비스가 폭증하며 웹사이트나 앱이 한순간 쏟아지는 사용자 접속을 견디지 못해 마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이벤트, 쇼핑, 입시 발표 등 특정 시점에 폭발적인 트래픽이 몰리는 산업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에 트래픽 분산과 봇 차단 같은 고도화된 트래픽 관리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래픽·리소스 관리 솔루션 기업 에스티씨랩(STCLab, 대표 박형준)이 올들어 일본  제조업과 이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 총 13개사와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한 지 9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기존 글로벌 경쟁사의 솔루션을 사용하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윈백(Win-Back)’ 사례가 다수 포함돼, 글로벌 SaaS 기업으로서 에스티씨랩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윈백은 고객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경쟁사 시스템을 자사의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IP 기업 B사는 글로벌 입찰 경쟁을 통해 에스티씨랩의 가상대기실 솔루션 ‘넷퍼넬(NetFUNNEL)’과 매크로 감지 및 차단 솔루션 ‘봇매니저(엠버스터)’를 도입했다. 

일본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자인 G그룹과의 협업도 본격화됐다. 이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 이커머스 사업자들도 넷퍼넬을 이용하면서 일본 내 넷퍼넬 도입 기업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 기업 M사와 종합상사 T사도 넷퍼넬을 도입했다. 또한 교육 플랫폼 기업 에이티시스템(ATSystem)은 중∙고등학교 입학 신청 및 합격 발표 등 트래픽 폭증 시기에 에스티씨랩의 솔루션을 도입했다. 

트래픽 관리가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이커머스부터 부동산, 제조, 교육, 뷰티 산업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을 확보하면서 에스티씨랩은 일본에서 트래픽 관리 기업으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편 에스티씨랩은 미국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온라인 티케팅 플랫폼 티케톤(Ticketón)과 넷퍼넬 공급 계약을 체결, 국내 솔루션으로서 미국의 글로벌 SaaS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들과 파트너십 논의도 진행 중이다. 

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고객사의 선택은 곧 시장의 평가다. 특히 솔루션 도입에 보수적인 일본에서의 윈백 사례들이 그 증거”라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당차게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