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반 유통 강자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대원씨티에스는 1988년 설립 이래 37년간 국내 IT 유통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그래픽카드, 메모리, CPU 등 PC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ASUS, AMD,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브랜드의 공식 유통사로 활동하며, 기술 신뢰도와 공급 안정성을 모두 확보해왔다. 특히 B2B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SMB 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체 온라인 플랫폼 ‘컴퓨터코리아’를 통해 리셀러 대상 이커머스 체계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하드웨어 유통을 넘어, ICT 기반의 스마트 유통 전략과 AI·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술 중심 유통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유통 조직 내 데이터 기반 분석 체계를 도입하고,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재고·물류·고객관리(ERP 및 CRM)의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생성AI 중심의 IT 대전환 흐름은 GPU 서버, LLM 학습, 데이터센터 설계 등 기술 전반에 걸친 복합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중소·중견 기업이나 공공기관은 이러한 AI 기술의 상용화에 있어 높은 진입 장벽, 인프라 설계 역량 부족, 유지관리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단순한 PoC를 넘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증 기반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온프레미스 중심의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두 번의 전환을 놓친 교훈, AI는 반드시 잡는다
하성원 대표이사는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두 번의 변곡점에서 충분히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생성AI는 단순 기술 진화가 아니라 새로운 산업 구조 전환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원씨티에스의 사업 방향을 ‘유통에서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본질적 전환’이라고 규정하며, 내부적으로는 AI운영개발실과 외부 사업을 위한 AIDC 기술본부 등 기술 조직을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과 사업 확장을 병행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원씨티에스는 이러한 비전 아래 ICT 기반 유통 기업에서 ‘현장 중심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의 리테일 및 커머셜 유통 부문과 엔터프라이즈 부문을 투트랙으로 운영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을 총괄하며 AI 사업을 이끄는 최귀남 대표는 “AI는 단순히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적용해 실행하는 것”이라며, “대원씨티에스는 인프라 구축부터 데이터 활용, 서비스 딜리버리까지 고객 관점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I운영개발실 산하 조직은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 스마트 물류 자동화, 챗GPT API 기반 고객응대 시스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유통 데이터, 외부 트렌드, 파트너사 재고 등을 통합해 실시간 수요 예측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과잉 재고를 20% 이상 줄이고 물류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또한 물류센터에는 AI 영상 분석을 도입해 입출고 정확도를 개선하고, 상품별 위치 최적화 시스템을 통해 처리 효율을 1.2배 높였다.
AI운영개발실 및 관련 조직은 생성AI 기술의 실전 적용을 주도하고 있다. LLM 기반 비즈니스 상담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B2B 고객지원 자동화, 유통 파트너용 제품 추천, 내부 업무 요약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GPU 연산 최적화를 위한 분산 연산 아키텍처 및 프롬프트 튜닝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고객 요구에 따라 온프레미스 또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LLM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헬스케어·제조업·공공 분야에서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확보 중이다.
칩에서 데이터센터까지, AI 인프라 통합 역량
대원씨티에스의 강점은 GPU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AI 인프라 전체를 설계하고, 고객 도메인에 맞춘 구성으로 딜리버리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케이투스, 슈퍼마이크로, 델 및 레노버와의 서버 공급망, 아리스타 기반 고성능 네트워크 설계, 바스트데이터 중심의 스토리지 연동 등에서 축적된 경험은 단기간에 고성능 AI 환경을 구축하는 데 유리한 구조를 만든다.

이러한 인프라 위에 LLM 모델과 벡터DB 연동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지자체 민원 자동화, 제조 현장 문서 분석, 병원 영상 진단 지원 등 산업별 특화 프로젝트로 확장 중이다. 향후, 각 산업군의 도메인 언어에 맞춘 프롬프트 최적화를 지원할 예정이며, 프라이빗 데이터 보호를 위한 온프레미스 환경 구성 등도 기술적 차별화 요소다.
딜리버리 기업으로의 도약, 고객 중심의 AI 전략
최귀남 대표는 “대원씨티에스는 AI를 팔지 않는다. AI가 필요한 고객의 상황을 이해하고, 쓸 수 있게 만드는 딜리버리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AI 솔루션 공급이 아니라, 고객 조직 내 AI 도입부터 교육, 인프라 운영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서비스형 AI 전략으로 요약된다.
현재 대원씨티에스는 여러 SI 기업들과 협력해 AI 구축 컨설팅, LLM 솔루션 공급, 인프라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 중이며, 내부 기술자와 SI 파트너의 협업 모델로 PoC에서 실제 구현까지 연결되는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원씨티에스는 향후 AI 사업의 중장기 전략으로 ▲프라이빗 LLM 플랫폼 확장 ▲제조·유통·의료 산업별 특화 솔루션 확보 ▲내부 개발자 플랫폼 운영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의 통합 등을 추진 중이다.
AI운영개발실과 AIDC 기술본부 등 기술 조직은 기술 실행뿐 아니라 ‘AI 활용 컨설팅’ 기능 강화와 조직 전환을 병행하고 있다. 산업별 데이터 분석가, 프롬프트 엔지니어, MLOps 전문가 등도 지속 확보하고 있다.
하성원 대표이사는 “기술은 실행을 통해 의미가 생긴다”며 “우리는 기술보다 고객을 먼저 보고, 기술은 그다음에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대원씨티에스, ASUS 파노라마 강화유리 케이스 3종 출시
- 대원씨티에스-넷인트, 고성능 영상처리 인프라 시장 공략 맞손
- 대원씨티에스, SS&C 블루프리즘 글로벌 어워드서 ‘혁신 우수상’ 수상
- 대원씨티에스, 마이크론 크루셜 P510 Gen5 NVMe SSD 국내 출시
- 스마트시티·보안 관제 산업 겨냥한 고성능·저전력 국산 AI 반도체 솔루션
- 대원씨티에스, ‘SS&C 블루프리즘 CEA 2025’ 최종 본선 진출
- 대원씨티에스, “AI 기반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컨버전스 사업에 집중”
- 한국레노버, AI 성능 강화한 올인원 데스크톱 ‘AIO 27AKP10’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