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인프라 수요는 공공·민간 부문 모두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생성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GPU 자원은 한정적이고, 해외 클라우드 의존도가 높아 국가 차원의 기술 주권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배경에서 주권 영토 내에서 통제 가능한 소버린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AI 운영 시스템 기업 배스트 데이터(VAST Data)가 통신사 SK텔레콤과 협력해 엔비디아 블랙웰 GPU(NVIDIA Blackwell GPU) 기반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을 18일 발표했다. 

양사는 GPUaaS(GPU-as-a-Service) 제공을 위한 AI 인프라 ‘해인(Haein)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차세대 GPUaaS ‘페타서스 AI 클라우드’

SK텔레콤은 기존 베어메탈 환경에서 수일 이상 소요되던 GPU 워크로드 프로비저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스트 데이터의 ‘배스트 AI OS(VAST AI OS)’를 통합한 가상화 AI 인프라 스택  ‘페타서스 AI 클라우드(Petasus AI Cloud)’를 구축했다. 배스트 AI OS는 GPU·스토리지·네트워크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운영체제다. 이를 통해 베어메탈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단 10분 만에 GPU 환경 가동이 가능해졌다.

‘페타서스 AI 클라우드’의 대시보드
‘페타서스 AI 클라우드’의 대시보드

페타서스 AI 클라우드는 배스트의 분리형 공유(DASE) 아키텍처와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의 엔비디아 HGX 서버 아키텍처를 결합해,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보안·멀티 테넌트 환경을 제공한다.

배스트 AI OS 기능

SK텔레콤의 소버린 AI 클라우드에 네이티브 통합된 배스트 AI OS는 ▲주권 인프라 통제권 보장 ▲10분 내 GPU 가상화 ▲안전한 멀티 테넌트 AI 서비스 ▲학습·추론 통합 파이프라인 ▲네이티브 멀티 프로토콜 접근 ▲엔터프라이즈급 가동 시간 ▲국가 규모 GPUaaS 확장성 ▲동적 리소스 자동 프로비저닝 등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공공사업, 연구 과제, 기업용 AI 환경 등 복잡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SK텔레콤의 네트워크·데이터센터 인프라와 배스트 데이터의 통합 운영체제를 결합해, 국가 주권 내에서 운영되는 AI 학습·추론 환경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공공·민간 부문의 다양한 AI 혁신 수요를 충족하는 GPUaaS 플랫폼을 확보한다.

SK텔레콤 AI DC 랩 총괄 이동기 부사장은 “배스트 AI OS는 차세대 소버린 AI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성능과 유연성을 제공해, 안전하게 확장 가능한 GPUaaS 환경을 실현했다.”라고 말했다.

배스트 데이터 수닐 차반(Sunil Chavan)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은 “SK텔레콤은 국가 규모 AI 인프라의 미래를 정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데이터 이동·프로비저닝·보안 병목을 제거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통신 서비스 기업이 소버린 AI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한 대표 사례로, 성능·규제 준수·보안·비용 최적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국가 AI 전략의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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